어제 3일째 심리 열려 

검찰·변호인 치열한 공방 

결정적 물증은 안 나와 



2011년 둘루스 한인식당 '날마다 좋은 날' 앞 주차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박동수(33)씨에 대한 재판이 3일째 열리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증인이 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지리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렌스빌 수피리어 코트에서 진행된 지난 4일 첫 재판에서 검찰측은 박 씨가 사건 직후 한국으로 도주했다는 점과 이후 한국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수사에 자진해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박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박 씨가 고 씨를 살해 했다는 결정적인 물증이 없으며, 감시카메라 영상과 현장에 있던 택시기사의 증언을 들어 "박 씨는 차에 치인 후 구타를 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고 씨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5일 열린 재판에서는 날마다 좋은 날 업주와 검시관, 당시 조사에 임했던 경찰관 등이 증인으로 나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큰 진전 없이 재판이 마무리 됐다.

먼저 이날 오전 디캡카운티 검시관은 고 씨에게 여러 자상이 있었으며, 결정적인 사망 원인은 목부위에 깊이 난 자상에 의한 출혈이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관은 피해자 탄 차량 내부 뒷자석에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보였지만 정확히 박 씨가 뒷좌석에 탔는지 알 수는 없다고 증언했다. 

특히 가장 결정적인 증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업주 백성자 씨도  "고 씨 일행 2명과 박 씨 일행 4명은 평소 안면이 있던 손님들로, 사건 당일 술은 마셨으나 업소 내에서는 어떠한 다툼도 벌이지 않았다"면서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새로운 사실관계 규명에는 실패했다.   박 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일까지 지속된다.   이인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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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에 선 박동수(사진 왼쪽)씨와 변호를 맡은 제이슨 박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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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동수 씨 변호인 제이슨 박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날마다 좋은 날'의 백성자 전 업주에게 당시 정황에 대해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