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기사 연루 범죄 잇따라
"가짜 우버기사에 성폭행"도
차량 공유제 선두 주자인 우버의 운전자들이 연루된 각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우버를 이용하다 피해를 봤다며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승객들이 나오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북가주 샌마테오 경찰국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까지 승객을 바래다 준 후 곧바로 이들의 주택으로 향해 절도 행위를 벌이려던 우버 기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버 기사가 탑승객을 공항에서 떠나보낸 직후 다시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 범행을 시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버기사가 주택에 침입하자마자 시큐리티 알람이 울려 도주했으나 결국 범행 장소에서 몇 블록 떨어진 또 다른 집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경찰에 “온갖 귀중품은 물론 돌아가신 할머니가 물려주신 가보까지 사라졌다”며 “사고 당시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했다”고 진술했다.
얼마 후 온라인에 퍼진 이 영상을 우연히 확인한 에어비엔비 운영자는 사건 당시 자신의 집에 머물렀던 투숙객들과 이 영상을 공유했고, 이들 중 일부가 “우리가 이용했던 우버 기사였다”고 알려와 이 두 사건이 같은 용의자의 소행임을 밝혀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외에도 가짜 우버 드라이버를 사칭한 성범죄 관련 피해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는 최근 우버 기사를 사칭한 운전자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3명의 여성들이 우버 측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우버 기사를 사칭한 이들은 가짜 우버 로고를 차량에 부착하고 LA지역 일대의 클럽 또는 술집을 배회하며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려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3명의 원고들은 우버가 LAPD 측이 제공한 우버기사 사칭 피해 정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범죄 피해 위험에 대한 정보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우버를 포함한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시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탑승 전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차량 번호판과 모델을 반드시 확인할 것 ▲승차지점과 하차지점 선택시 개인정보 유출을 조심하고 가능하면 집 바로 앞이 아닌 조금 떨어진 대로변에서 탑승할 것 ▲탑승 전 차량 정보 사진을 찍어 둘 것 ▲기사가 먼저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지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 것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버를 이용해 어디를 어떻게 가는지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신은미 기자>
경찰은 우버 관련 피해 방지를 위해서 탑승 전 차량 정보 사진을 찍어 둘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