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이메일피싱 등

   사이버범죄 급증으로

   주류사회에선 보편화

“설마하다 엄청난 피해”



해킹·이메일피싱 등으로 대표되는 사이버범죄(cyber crime)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피해를 보상해주는 ‘사이버보험’(cyber liability insurance)이 주류사회에서는 보편화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한인업체들의 가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A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의사, 변호사, CPA 등 민감한 고객정보를 다루는 한인 비즈니스들의 사이버보험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지만 실제 가입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허브시티종합보험의 제이 유 부장은 “사이버보험에 대한 한인업체들의 관심은 4~5년 전보다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많은 한인업체들은 아직도 ‘설마 내가 사이버범죄 피해를 당할까’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등으로 민감한 고객정보를 도난당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상품으로 이미 주류기업들 사이에서는 필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메이저 보험사들도 사이버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천하보험 관계자는 “소셜번호, 크레딧카드 번호, 각종 계좌번호, 의료기록 등은 언제든 악용될 소지가 높은 중요한 정보들로 해커들은 호시탐탐 이를 노리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사이버보험은 해킹을 예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피해 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보험에 가입하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법률비용 ▲고객 데이터유출 사실 공지 비용 ▲데이터 복구비용 ▲컴퓨터 수리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사이버보험은 업체의 매출규모와 보상 한도에 따라 다르지만 연 보험료는 대략 1,500~2,000달러 수준이다. 

제임스 차 CPA는 “많은 고객정보를 다루는 관계로 1~2년 전 사이버보험에 가입했다”며 “사이버보험 가입으로 어느정도 안전망을 확보한 셈이지만 해킹이나 이메일피싱 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보험연구원(KIRI)에 따르면 미국내 기업들의 사이버보험 가입 증가율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사이버보험 시장규모는 연 7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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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이버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사이버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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