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하수 대량 유입
일부 지역 오염도 심각
훼잇 등 식수원 변경도
호우·낡은 하수관 원인
조지아의 젖줄 차타후치강이 위험하다. 인근 지역 하수가 대량으로 강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원을 바꿔야 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풀턴 남부지역서만 모두 6차례에 걸쳐 무려 4,000만 갤런에 달하는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차타후치강을 포함 인근 크릭 등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21일 740만갤런의 하수가 차타후치강에 흘러 들었고 1월 24일에는 1,410만 갤런의 하수가 모닝 크릭에 유입됐다.
풀턴 카운티 뿐만 아니라 디캡 카운티에서도 지난해 12월 말께만 모두 23차례에 걸쳐 1백만 갤런의 하수가 인근 크릭 등으로 흘러 들어갔고 캅 카운티에서는 1주일에 걸쳐 하수 1,300만 갤런이 닉카잭 크릭으로 흘러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이처럼 하수유입으로 인한 수질 오염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은 무엇보다 집중호우 때문이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내린 호우로 토양 기반이 약해졌고 이로 인해 낡은 하수관이 파열되면서 처리되지 못한 하수가 인근 강이나 크릭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수 오염 특히 차타후치강의 오염이 심각해 지면서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클레이톤과 훼잇 카운티는 식수원을 급히 변경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 강 전역의 오염도가 높아져 전염병의 원인인 이콜라이 박테리아 감염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풀턴 카운티는 모두 5억2,350만 달러를 투입해 2,000마일에 달하는 하수관을 포함해 관내 하수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분간 차타후지강의 오염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우빈 기자
플턴 남부지역으로 흐르는 차타후치강.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무려 4천만 갤런의 하수가 유입돼 오염이 심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