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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운동 괜찮을까? 해답은 심장에 물어봐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2-28 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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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마라톤과 같은 지구력 운동을 좋아하는 중년 남성이라면 가족들의 걱정 거리를 잘 이해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혹시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때로는 담당 의사마저 비슷한 충고를 할 때가 있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심장병학’(JAMA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남성 심장 건강 악화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겠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의 경우 심장 동맥 석회화 위험은 높지만 운동량이 적은 남성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과도한 운동이 심장 질환의 원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담고 있다. 

운동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러 연구 보고서를 통해 권장 운동량에 해당하는 하루에 30분씩 중간 수준의 운동을 실시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일부 과거 연구도 있었다. 이들 연구에서 장기간 마라톤 선수의 심장을 스캔 촬영한 결과 심장 근육 질환이 발견됐고 관상 동맥 석회화 현상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마라톤 선수의 관상 동맥에 축적된 석회 성분이 위험 수준으로 관상 동맥 경화에 인한 심근 경색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과거 실시 연구에 의해 경고된 바 있다. 그러나 연구 규모가 작고 연구 당시의 심장 건강 상태만 조사한 연구들로 이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과의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달라스 소재 ‘쿠퍼 인스티튜트’(Cooper Institute) 연구팀은 중년 남성의 과도한 운동량과 조기 사망률과의 관계를 집중 연구한 보고서를 최근 ‘심장병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대 남성 2만 1,758명의 심장 건강 자료와 운동량 등을 기준으로 세 그룹으로 분류한 뒤 약 10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약 5시간 이상씩 운동을 실시하는 남성으로 운동량은 하루에 약 6마일 달리기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에 비해 운동량이 다소 낮은 남성이고 마지막 그룹은 첫 번째 그룹 운동량의 절반 미만인 남성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또 각 그룹의 심장 건강 상태 측정을 위해 스캔 촬영을 실시했다. 관상 동맥 석회화 정도는 일반적으로 ‘심장 동맥 칼슘 지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를 통해 진단되는데 지수가 100 이상인 경우 석회 성분 축적량이 우려스러운 정도로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조사 결과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 속한 남성들의 관상 동맥 석회화 증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그룹은 운동량이 적은 그룹에 비해 심장 동맥 칼슘 지수가 100 이상일 위험이 약 1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그룹의 일부 남성은 칼슘 지수가 무려 800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조기 사망률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된 약 10년간의 추적 조사에서는 심장 동맥 칼슘 지수가 100 이상인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 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운동량이 가장 많은 첫 번째 그룹에 속한 남성들의 경우 칼슘 지수가 10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사망률은 비교 그룹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라 드피나 박사는 “과도한 운동으로 관상 동맥 석회화 위험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심근 경색 사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운동량이 많은 남성의 동맥에 축적되는 석회 성분이 조밀하고 안정적이어서 동맥 경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운동 괜찮을까?  해답은 심장에 물어봐
과도한 운동 괜찮을까? 해답은 심장에 물어봐

마라톤 선수의 관상 동맥 석회화 위험은 높지만 심장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Earl Wilson/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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