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분기 정기이사회 개최

불투명 재정보고서 또 논란

한국학교 등 부채 상환 요원 

패밀리센터 돈 한인회 전용도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일홍)가 늘어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별 뚜렷한 상환계획은 없는 등 상환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 한인회 재정 운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12일 한인회관에서 2019년도 1분기 정기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는  23명의 이사 가운데 12명이 참석하고 5명이 위임장을 제출했다. 

한인회 집행부는 이날 총 44만여달러에 달하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투명한 재정보고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우선 작년 연말까지의 결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서야 부랴부랴 추후 배포하는 촌극을 벌였다. 작년에 발생한 싱크홀 공사비로 인해 패밀리센터에서 빌린 2만 달러와 아직도 지급하지 못한 공사대금 2만 2,000달러에 대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애틀랜타 한국학교에 대한 부채상환도 예산안에는 3만 달러가 잡혀 있지만 작년에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전례에 비춰 올해도 상환 전망은 비관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일홍 회장은 싱크홀 공사비를 재외동포재단에 지원해달라고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참석 이사는 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인회가 시간이 갈수록 부채가 쌓여가 걱정”이라며 “올해는 효율적 재정운용으로 경비를 아껴 부채를 줄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동포들의 성금으로 운영하는 패밀리센터 재정운용도 비판을 받고 있다.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기금이 목적이 전혀 다른 싱크홀 공사비로 전용됐고, 이마저도 상환받을 길이 막막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이사회에 제출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패밀리센터 예산 3만여달러 가운데 8,400달러가 한인회 인건비란 항목으로 잡혀있으나 실제로는 한인회 운영비인 것으로 확인돼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 동안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사회 수장 권기호 이사장이 회의 말미 쓴소리를 뱉어냈다. 권 이사장은 “중요 결정사항을 신문기사를 보고서야 아는 경우가 많다”며 김 회장에게 소통과 정보공유를 요구했다. 권 이사장은 또 “지난해 골프대회와 윤복희 공연 등을 통해 3만 수천달러의 적자를 본 것 등은 재고되고 시정돼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한인회는 이익단체가 아니며, 가능한 한 많은 사업을 통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알려야 한다”며 “지적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하지만 임기 동안 최대한 많을 일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인회 자원봉사단장 일에 전념키 위해 사임한 박기성 수석부회장 대신 임명된 현 강미셸 대내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인준하고 임명했다. 

또 박기성 한인회 자원봉사단장은 사랑의 집수리 봉사를 지난해 4가정에서 올해 10가정으로 늘리겠으며, 신청자 연령을 70세에서 80세 이상으로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이외에도 너싱홈 정기방문, 하프타임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조셉 박 기자


7.jpg

애틀랜타한인회는 12일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예산 및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12일 한인회 이사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