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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이선화 커플스 대표

지역뉴스 | | 2019-02-09 20:20:1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소중한 인연 맺어주기.... 잊었던 내 꿈이었어요"

곧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에 솔로들의 마음은 더욱 허전해 질 듯 싶다. 어디 이날 뿐인가? 한달 뒤 화이트 데이와 자장면 데이에도 솔로들의 마음은 여전히 휑하다. 이런 이들을 위해 불철주야(?) 그리고 동분서주 하는 이가 있어 만나봤다. 바로 지난 2015년 결혼정보업체 커플스를 설립하면서 한인사회의 큐피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이선화(사진) 대표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는 국어강사를 하다가 이곳 애틀랜타에서 선남선녀 짝지어 주기의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그의 인생 얘기를 들어 봤다. 

국어강사에서 결혼정보업체 대표로

"평균 2달 반만에 한 커플씩 성혼"

"내달엔 뉴욕과 버지니아에 지부도"

▲원래는 국어 강사였다고...결혼정보업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한국에 거주할 당시 국문과를 졸업해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강사로 일했다. 그런데 동시에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틈틈히 메이크업 공부를 해오다 강사일을 그만두고 웨딩컨설턴트 회사에 입사해 메이크업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나를 교육시켜 주시던 원장님께서 내가 메이크업 일보다는 원장 직책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상담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웨딩 상담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결혼, 연애 등의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오면서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한국이 더 넓은 시장일텐데 왜 미국에 오게 됐나

"처음부터 결혼정보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없었고 웨딩 상담 매니저로 일하던 도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이후 남편의 외삼촌이 애틀랜타에서 치킨윙 가게 '아메리칸 델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편 외삼촌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결혼하자마자 미국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이때 막연하게 미국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1년 만에 준비를 거쳐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처음 미국생활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웨스트 엔드(West End)몰에 있는 아메리칸 델리에서 일을 시작했다. 6개월 만에 외삼촌의 제안을 받아 남편과 함께 발도스타(Valdosta)몰에서 오너로 4년 동안 일했다. 그러다 매장을 판 뒤 애틀랜타로 다시 올라와 남편과 함께 아메리칸 델리 사업을 시작했다. 매장이 5개까지 늘어날만큼 비즈니스는 성장했지만 갑자기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다면 이제는 내 달란트를 이용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운동을 즐겨했는데 이 운동 방법을 가르치는 건강전도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 4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에어로빅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자원봉사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문득 내가 잊고 있었던 꿈이 생각났다. 나는 언제나 메이크업, 결혼 등에 대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결혼정보업체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인맥을 쌓아왔던 터라 가능할 것 같았고 2015년 용기를 냈다"

▲애틀랜타에서 운영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철저히 준비하고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다. 애틀랜타에는 많은 한인 중매업체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이후 한동안 전문적인 정보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혼정보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홍보가 중요했다. 그래서 여러 언론과 SNS 광고 등을 통해 설립 사실을 먼저 알렸다. 결혼정보회사가 없었다보니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았고 한국의 최대 결혼정보업체 중 하나인 엔노블을 모회사로 두게 되면서 어느정도 회사 운영이 안정궤도에 올랐다. 설립 첫해부터 4명의 커플을 결혼에 골인시켰고, 많은 커플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다. 활발히 활동하다 보니 한국의 5개 회사, LA의 3개 회사와 회원 리스트를 공유하게 됐다. 현재는 평균 2.5개월만에 최소 한 커플 결혼을 성사시키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이용을 주저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은데 이용할 경우 장점은?

"우리 회사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정보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혼적령기의 상위 1% 재벌가의 자녀, 전문직 종사자 등 사회에서 각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프로필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철저한 분석을 통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모든 회원들이 한번에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회원 개개인의 성향은 물론 재정상황까지 분석해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연애보다는 결혼하기 적당한 상대자를 찾아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모에서도 각자의 취향을 먼저 파악해 이상형에 가장 근접한 상대를 찾아주는데 최적화 돼있다고 자부한다. 맞는 사람이 없을 경우 다른 지역의 결혼정보회사와 연계해 인연을 맺어줄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또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 베트남인 등 2,000여명이 넘는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마다 매니저가 배치돼 매번 상담해주고 모니터링 해주기 때문에 성혼까지 이어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커플들을 만나봤을텐데…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40대의 한 남성이 기억에 남는다. 3년 전 회원으로 가입 했는데 인물이 뛰어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도 거둔 분이었다. 하지만 눈이 정말 높았고 웬만한 여성들은 모조리 퇴짜를 놨다. 본인은 나이가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 아이를 낳는데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며 30대의 여성을 찾고 있었다. 프로파일링 했던 여성들 중 한 차례 이혼한 기록이 있는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성을 찾아 매칭 해줬다. 남성 회원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이와 다르게 여성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 여성은 남성이 너무 반응이 없자 혼자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했다. 그 둘이 성혼될 확률은 낮아보였다. 그러던 와중 스타강사 김미경 원장님이 애틀랜타를 방문했을 때 이 두 커플을 소개시켜 드렸고 김 원장님의 한 마디에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마침내 이달 결혼하게 됐다. 이들 커플로 인해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깨닫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뉴욕과 버지니아에 지부를 낼 계획이다. 3월 초 뉴욕을 방문해 전반적인 준비를 끝낸 후 돌아올 예정이다. 대략 4월에는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커플스 회원들이 서로 스스로 대화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자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영상 컨텐츠도 공유하고 있는데 연애 및 결혼에 대한 유용한 팁들을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이선화 커플스 대표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이선화 커플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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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이선화 커플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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