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포·김대건 성당 장례비 지원
지인들 '고펀드미' 통해 모금운동
지난 7일 발생한 미용실 살인사건 피해자의 두 딸들을 위한 한인사회의 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딸의 지인들에 의해 마련된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https://www.gofundme.com/for-lee039s-family)를 통한 모금운동은 5만달러를 목표로, 개설 하루도 지나지 않아 60명 이상이 참여해 10일 오후 현재 5,458달러의 기금이 모금됐다.
이밖에도 성 김대건 성당과 사랑의 천사포도 장례비용을 위해 각각 1,000달러와 3,000달러를 지원했다. 한인회 패밀리센터도 10일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딸의 지인은 "장례비용은 다행이 마련됐지만 피해자 딸들은 유일하게 의지했던 어머니를 잃고 하루 아침에 새로 이사한 집의 모기지, 미용실 유지비, 차량 융자 등의 비용을 모두 감당하게 됐다"며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사망한 이미영 씨는 가해자 차남윤 씨에게 이혼을 위해 2만달러의 합의금을 융자로 받아 지불한 상황이라 이 또한 피해자 딸들에게는 상당힌 재정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모금운동에 동참한 한 지인은 "내 소중한 친구가 정신 나간 사람 때문에 가장 사랑하던 엄마를 잃었다"며 "주변 지인들과 한인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구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랑의 천사포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피해자 지인 표정원 씨는 "피해자는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려 왔으며, 아이들에게 갈 피해를 생각해 이혼을 결정한 후에도 계속된 돈 요구와 협박에 시달렸다"며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피해자 이씨에 대한 장례식은 오후 3시 리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이인락 기자
사랑의 천사포 임형기(오른쪽에서 두번째) 위원장이 피해자의 두 딸의 보호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표정원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애틀랜타 협의회 김형률 위원장, 권오석 간사, 라디오 코리아 박건권 대표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