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루 10명꼴 체포"

"주민 700여명 연락두절"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플로리다 지역에 약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17일 플로리다 베이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주말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난 이후 매일 10명꼴로 약탈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미 스탠펀드 경관은 "약탈범들이 허리케인으로 부서진 상점과 가옥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쳐가고 있다"면서 "대다수 용의자는 무장한 상태로 피해 지역 상가와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관은 "허리케인 피해복구를 돕느라 경관들이 하루 16∼18시간 근무하면서 잠도 못 자고 있는데 약탈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베이카운티에 배치된 경관들이 모두 바짝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카운티는 허리케인 피해가 극심한 멕시코비치·파나마시티비치 배후 주택가와 상업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인근에 틴달공군기지도 있다. 틴달 기지 병력도 허리케인 때문에 대피했다.

파나마시티비치의 한 주민은 "강풍으로 주택 출입문이 찢겨나가고, 가재도구와 지갑도 도둑맞았다"며 "허리케인이 지나가자 약탈범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30명으로 늘었다. 플로리다 베이카운티에서만 1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플로리다에는 현재 약 1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피해 주민들에게 비상식량과 식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통행금지령과 휴교령이 내려져 있다.

한편, 현지의 한 구조단체는 플로리다에서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소재불명 상태의 주민이 약 7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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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이클로 초토화된 플로리다 멕시코비치 주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