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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섭식장애’ 극단적 다이어트 집착… 죽음에 이르는 병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8-11 09:09:33

다이어트,섭식장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여자 틴에이저 절반 가량 잘못된 식습관

무심코 넘기다 치료 놓쳐 전문가 진료를

              ■섭식장애

마른 몸매에 대한 강한 욕구로 다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심리적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와 함께 높은 수행과 성취, 성공기대와 같은 사회문화적 압력들로 인해 극단적 다이어트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보통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 여성의 1-3%가 임상적인 폭식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들은 체형과 체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자기평가를 하여 자존감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섭식 장애에 관한 선행 연구 결과, 생물학적이며 유전적 변인, 가족적 변인, 개인 심리적 및 성격 변인, 대중매체와 사회문화적 변인이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는 젊은 성인들과 젊은이들에게도 심각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친구, 가족들도 때로는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젊은이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나중에 건강에 큰 해를 끼치고 결국에는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가족연구 기관에 따르면 13세부터 18세 사이의 틴에이저 가운데 3%가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공히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만약에 이같은 섭식장애가 병원에 갈 정도의 레벨에 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절반의 여자 청소년과 30%의 남자청소년은 육체적으로나 학구적으로 또는 심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식습관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캔사스시티 청소년 병원의 로리 혼버거 박사는 “섭식장애는 궁극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경고한다. 혼버거 박사는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의료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고 그 이전에 자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식생활이 어떻게 생사까지 가를 수 있을 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특히 체조선수, 댄서, 모델, 레슬링 선수 등 몸을 날씬하게 유지하려거나 제한된 몸무게를 유지하려는 운동선수들의 경우 이미 보편화되어있는 현상이다. 또한 성전환인구의 섭식장애도 큰 위험에 처해있다. 음식과 관련해 틴에이저들이 이상하다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때 많은 부모들이 그냥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무심하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냥 보통의 현상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 즉 자녀들에게 섭식장애와 관련해 이상한 징조가 보인다면 문제가 더 이상 심각해지기 전에 단호하게 조처를 취할 것을 경고한다.

미 전국대학 산부인과 협회의 전문가 위원회는 섭식장애의 초기진단에 대해서 경시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국 대학의 틴에이저 헬스케어 위원회는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성인여성과 여자 청소년들은 산부인과 병에 한 두가지씩 연결이 된 현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즉 사춘기가 늦다든가 멘스가 불규칙하든가, 골반에 통증이 있거나, 여성성기의 장애나 유방 축소 등의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부인과적인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식생활을 하게되면 조정이 되고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반면 섭식장애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건강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먼저 섭식장애는 뼈 성장에 문제를 가져와 결국 골절에까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다른 위험은 암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화장애를 불러 일으켜 구토는 물론 식욕이상 증진 현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시애틀 아동병원의 앤-마리 아미스 외슬레거 박사는 “섭생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은 많은 시간과 정신적인 에너지를 다음에 무엇을 먹을 가에 치중한다”고 밝혔다. “결국 그들의 음식에 대한 제약은 운동은 물론 학업적 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집중하거나 편안하게 쉬거나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들이 제대로 먹기 시작하면 학교에서의 활동에서 개선의 기미를 보인다. 그녀는 “많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섭식장애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소년기에 뼈의 조밀도가 충분히 축적이 되어야 평생동안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섭식장애가 산부인과의 영역밖에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학측이 학생들이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잘 파악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소에 잘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섭식장애를 원래의 상태대로 복원하기위해서는 육체적인 치료와 심리적인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때로는 즉각 치료를 하기위해서 환자를 입원시켜야 할 필요가 발생하기도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섭식장애의 존재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검사의 단계로 몸무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무엇을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운동을 얼마나 하는 지 등을 체력검사와 렙 테스트를 통해 총괄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부모나 가족, 친구들이 남자청소년이나 여자청소년이 섭식장애가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함께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보호자 역할이 가능다는 이야기이다. 가족연구 기관은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 습관은 얼마든지 부모의 레이다 망에 잡힐 수 있다 설명한다.

                                             

■부모들이 관찰해야 할 자녀 섭식 이상

‘혼자 방에서 먹겠다’‘이미 먹었다’등 핑계 유의

●먹는 음식의 수효를 제한한다. 

건강하게 먹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후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 것을 없앤다. 그리고 먹을 것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 즉 대체할 음식도 없이 숫자만 줄인다는 것이다

●현저하게 체중의 변화를 보인다

틴에이저들은 갑자기 몸무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갑자기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주의해서 보면 별다른 체중의 문제가 없다.

●화장실을 자주 출입한다

예를 들어 다식거부증을 보이는 데 비만을 죄악시해 다식하면 손가락을 입에 넣어 토하거나 설사약을 먹기도 하는 극단적인 현상을 보임에 따라 화장실 출입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한다. 

뭐든지 지나치면 모자른 것만 못한 법이다.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적절한 양의 운동량을 넘어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과도한 운동을 한다면 이는 운동량이 모자르거나 안 하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회식을 피한다

“혼자서 방에서 밥을 먹겠다” “나는 배고프지 않다” “이미 식사를 많이 했다” 등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같이 식사하는 것을 피한다는 것은 이미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이와 같은 징조들이 청소년들의 에너지 감소와 격리감, 불안정감, 사회적인 폐쇄감 등과 함께 같이 온다면 반드시 전문가들의 도움이 따라야 한다. 가능하면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조지아주 메이콘 아동병원의 낸시 소카리 박사는 “섭식장애는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통과해야할 진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부모 자체가 이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대로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문제이다. 소카리 박사는 “섭식장애로 야기된 불규칙한 월경 주기의 환자에게 먹는 피임약을 잘못 처방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에 섭식장애를 제대로 치료하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카리 박사는 “경구피임약의 에스트로겐은 뼈의 미네랄의 조밀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더욱 악화시킨다”며 “오히려 정상 몸무게를 복원하는 것이 뼈의 미네랄 조밀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뉴욕타임스 특약>

‘섭식장애’ 극단적 다이어트 집착… 죽음에 이르는 병
‘섭식장애’ 극단적 다이어트 집착… 죽음에 이르는 병

청소년들이 많이 앓고있는 섭식장애는 자칫 방지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가족과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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