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총기소지 허용은 위험한 발상"
■인터뷰- J. 엘빈 윌뱅스 귀넷 교육감
23년째 귀넷 교육현장 이끌어
"내년 의학전문 고등학교 개교"
"한-영 이중언어 교육 준비 중"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귀넷지역 학교들이 6일 일제히 개학을 맞았다. 이에 따라 귀넷 교육청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인 학부모 독자들을 위해 귀넷 교육청을 이끌고 있는 J. 엘빈 윌뱅스 교육감을 만나 현재 교육청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1996년부터 23년째 귀넷카운티 교육감을 맡아 오고 있다. 교직에는 1964년 8월부터 50여년간 몸담아 왔다. 처음에는 정치학에 관심이 많아 조지아 주립대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교육학도 함께 전공하게 됐는데 이 사연이 좀 재밌다. 처음에 인솔했던 교직원이 정치학 전공 교직원인줄 알고 따라 나섰는데 교육학 전공이었고 이 때 처음 교육학을 접하게 됐고 그 때 교육이라는 과목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교육은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그 미래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귀넷카운티 교육청의 현안은 무엇인가?
"교육자들이 항상 고민해오던 내용일텐데 수업을 좀 더 재미있고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귀넷카운티 학교들은 다양한 프로젝트 위주 혹은 문제해결(Problem Solve) 위주의 수업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자 했다. 이에 따라 새학기는 더욱 실질적인 경험(Hands-On Experience)에 근거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공간들을 마련하기 위해 교실들을 새로 리모델링 한 학교들이 많다. 또 안전문제를 들 수 있겠다. 귀넷카운티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를 장려하고 있으며 학교 경찰(SRO)도 두고 있다. 또 순찰대를 편성해 불시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안전을 위해 교사를 무장하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 총은 필요없다. 교내 총기소지는 학교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 뿐이다. 교내 총기난사 사건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교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감시카메라, 알람 등 방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훈련되지 않은 교사가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오히려 총기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들었다.
"미리 알려져 있겠지만 내년 학기부터는 파슨스 초등학교에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현재 외국어 교육 담당관인 존 발렌타인 디렉터가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구상단계로 알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발렌타인 디렉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이번 한국어 프로그램은 개설 이후 관심도에 따라 다른 학교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물론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위해서는 학교가 원해야 하며 그에 따른 수요가 있어야 한다. 파슨스의 경우 많은 한인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학교측이 먼저 자원해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현재 스템(STEM) 전문 교육학교 폴 듀크 공립학교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폴 듀크는 스템에서도 특히 기술(Technology) 과목에 치중한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개강했다. 노크로스 지역 주민들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로 세분화된 과목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사이버 시큐리티(Cyber Security) 등 흥미로운 과목들이 많다. 학교에서는 AP 클래스도 수강할 수 있으며, 졸업 후에는 기술직에 대한 자격증도 취득하게 된다. 내년 학기에는 의학을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개강한다. 또 귀넷카운티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인턴쉽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