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행정명령으로 허용하자
야생동물협회"생태계파괴"반발
미끼를 이용한 사슴사냥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네이선 딜 주지사는 지난 4월 미끼 사슴사냥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정식으로 발령했다.
그러자 주로 조지아 남부지방에 몰려 있는 거대 사슴사냥 농장주와 사슴에 의해 피해를 보던 옥수수 등 곡물 배급업자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조지아 야생동물 협회는 협회의 전 지도자급 인사 4명과 함께 딜 주지사에게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이번 조치에 대해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미끼를 이용한 사슴사냥은 결과적으로 환경생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반대 이유다. 전염병을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사슴의 개체수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딜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끼 사냥은 자연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인 동시에 사냥을 기술이 아닌 살해 행위에 머물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주지사 사무실은 협회의 요구에 대해 즉답은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한 관계자는 "미끼 사슴사냥 허용이 전염병을 확산시키고 개체수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회는 "단기적으로도 미끼사슴사냥은 사냥꾼에게나 사슴에게 모두 좋지 않다"며 행정명령 철회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제한적으로 사슴사냥을 허용해 오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