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우측 견갑골 내측으로 뻐근하면서 기분이 나쁘게 통증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힘이 없어 늘어져 있는 편입니다. 가끔 위(胃) 부위가 쪼이듯이 아프며, 잘 체하고 속이 더부룩한 편입니다. 시댁과의 마찰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하복부를 누르면 누르는 곳마다 아프며, 월경불순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 상담자의 주호소는 등 뒤가 아프면서 어깨결림인것 같습니다.
근육학적으로 보면 인체의 중심인 척주(脊柱) 주위를 감싸고 있는 자세 유지근(維持筋)은 척추를 지탱하며, 상체(上體)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체간(體幹)을 고정하는 역활을 하기 때문에 잘 때를 제외하면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팔을 쓰지 않을 때는 팔이나 손에 있는 근육은 긴장을 하지 않지만 어떤 동작을 하더라도 몸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는 척주 주위의 근육은 항상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항상 긴장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다가 과도한 노동을 하거나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했을 때, 기울(氣鬱)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었을 때와 추위에 감촉되었을 때는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본래대로 이완이 되는데, 이런 과정이 계속 되풀이되면 조직 사이에 담음(痰飮)이 울체될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삼합탕(三合湯) 이라는 처방으로 조직 속에 정체되어 있는 습담(濕痰)을 제거하면서 긴장된 조직의 위축을 풀어 통증을 치료를 합니다.
삼합탕의 처방구성을 보면 마황은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어 심박출량을 증가시켜 강심작용을 하며, 휘발성 정유가 혈관운동 중추를 자극하여 혈관 운동능력을 강화하고 발한작용을 합니다. 진피는 소화관 운동능력을 강화하여 가스배출을 촉진합니다.
오약은 진통작용이 강하며, 장(腸)의 연동운동을 강화하여 소화와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천궁은 말초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백지는 항염증작용과 해열작용과 진통작용을 합니다.
백강잠은 항경련작용과 진정작용이 있어 전신발작을 억제하고 해열작용이 있습니다. 지각은 말초혈관의 저항력을 높이며, 장의 평활근의 경련을 억제하여 진경작용을 합니다. 길경은 거담작용과 진해작용이 있으며,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작용도 있습니다. 건강은 혈관확장 작용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운동중추를 흥분시켜 직접적으로 강심작용을 나타냅니다. 감초는 소화관 평활근에 작용하여 경련을 억제하며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모든 약재를 조화롭게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반하는 장관(腸管)의 운동을 촉진하여 소화관에 정체된 음식물과 수분의 배출을 촉진합니다.
복령은 세뇨관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이뇨를 증진하므로 체내의 정체된 수분을 처리를 합니다. 향부자는 중추신경 억제작용으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장의 평활근의 경련을 억제하여 소화관의 가스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소엽은 한선(汗腺 땀샘) 분비를 자극하여 발한(發汗)을 촉진하고 해열작용있고, 또한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장운동을 증강시키는 일을 합니다. 창출은 소화기의 운동성을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후박은 소화관의 경련을 완화하여 연동을 조정하고, 가스를 배출시켜 줍니다. 강활은 발한작용과 해열작용이 있으며, 평활근을 이완시켜 진정과 진통작용을 합니다. 이와 같이 삼합탕은 담결림, 두통, 월경불순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일맥 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