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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명 당 12분…눈길 끄는 지원서 만들라

지역뉴스 | 교육 | 2018-05-14 11:11:33

대입,사정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좋은 수준이 아니라 차별화되고 뛰어나야 눈길 끌어

인터뷰는 큰 베니핏…합격률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나온 이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학 입학처는 대체 어떤 모습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이다. 대입 지원서는 고등학교 전 과정의 노력과 애환이 담겨 있는데 이를 평가하고 당락을 결정 짓는 곳이 바로 대합 입학처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 입학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전직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는 시크릿을 들어보자.

                                <이해광 기자> 

▲학교와의 연락은 추적된다 

대입 사정은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가슴 졸이는 일이다. 이런 점 때문에 종종 대학 입학처에 연락을 취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있다. 

단 여기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렇게 학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기록으로 남거나 추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나 이메일 등을 이용할 경우 대학 직원들에게 무례하거나 나쁜 인상을 주면 안되는 이유다. 이들이 입학 사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에 말씀. 

한 전직 입학사정관은 “이들은 지원자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예를 들어 전화를 받은 한 직원이 ‘지원자가 너무 무례했다’고 통화를 마치고 나면 나는 그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의 지원서 파일에 즉시 ‘메모’를 붙여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자들에게 대입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대학 입학처 직원 누군가에게 무례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눈길을 끄는 시간은 몇 분 

대입 지원서는 지원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이다. 하지만 대학 사정관들에게는 그정도의 의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왜냐 하면 대학 사정관들이 개개인의 지원서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단지 몇 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눈길을 끌지 못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브라운 대학의 전 입학 사정관은 “지원서를 읽는 시간은 엄격하게 지켜진다”며 “우리 대학의 경우 시간당 5개, 즉 지원서 당 12분이 할당된다”고 전했다. 

막연히 12분하면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시간안에 지원서, 시험 점수, 성적, 자기 소개서, 에세이, 그리고 다수의 보충자료를 모두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촉박한 시간을 감안하면 정확하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지원서 작성이 절대적이다. 또 가급적이면 추가 정보 섹션에도 개인정보를 더하지 않는 게 낫다.  

또 액티비티 리스트 안에 정보가 이미 담겨 있다면 추가로 레쥬메를 첨부하지 않는게 낫다. 

▲좋은 정도가 아니라 뛰어나야 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지원서를 본 후에 사용하는 특별한 약어가 있다. 이중 하나가 바로 SP(standard positive)다, ‘긍정적 수준’ 정도라는 뜻인데 이는 학생의 지원서가 비교적 알차고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정도를 훌륭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뛰어나다기 보다 그저 ‘스탠다드’라는 평가에 더 가깝다.   

입학 사정관들이 읽는 엄청난 양의 지원서를 감안한다면 그 많은 지원서 더미에서 어떻게 돋보이고 두각을 나타낼지를 고려해야한다. 

그저 좋은 정도의 스탠다드가 아니라 눈길을 확 잡는 뛰어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수한 지원자도 합격이 보장되진 않아 

요즘 대학 입학 사정은 약간 과장하면 ‘예측불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성적, 시험점수 굿이고 스펙 뛰어난데도 떨어졌다는 지원자들이 적지 않다. 내가 아무리 자신있는 지원자라고 해도 합격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사실 대학 입학처장이 정원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파이널일 수 없다. 누구든 불합격 혹은 대기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입학 사정관들 사이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지원자를 후보 명단에 올리고 싶어 하지만 이 또한 학교의 필요성과 정원 등 그때 그때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원자 성격도 사정 기준 

“입학 사정관으로서 저는 지원자들의 성격을 분석했다.” 

다트머스 대학 전 입학사정 부디렉터 엔젤라 던햄의 말이다. 그는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읽고 나서 그 학생이 거만한 성격인지, 충분한 입학 자격이 되는지, 이기적인지는 아닌지, 재치 가 넘치는지, 관대한 성품인지 등의 성격을 파악하려고 했고 각자의 특성을 노트에 적어 놓았다”고 말했다.   

명문대 진학에 있어서 총명하고 스마트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원자들은 대학에  입학한 후 클래스에서 좋은 급우가 되고 커뮤니티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엔젤라 던햄의 설명이다.  

어쩌면 이는 지원자의 성적이나 시험 점수, 액티비티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은 지원서에서 자신의 부드러운 품성, 유머 감각이나 많은 지적 호기심, 타인과의 공감 능력 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인터뷰를 하는 것은 큰 혜택

대학 입학 사정에서 인터뷰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지 잡아라. 이는 큰 베니핏이 될 수 있다.  

MIT의 전 입학 사정 부디렉터였던 빈센트 제임스는 “인터뷰 기회가 있었던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약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학교 동문이 면접관으로 배정됐다면 반드시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자 입장에서 인터뷰는 자신의 색깔과 퍼스낼러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찬스가 된다고 덧붙였다. 훌륭하게 면접을 치렀다면 지원서가 한층 돋보이고 이는 합격자 명단에 포함될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

▲질문하는 것을 잊지 말라. 

 “입학 사정관 시절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지원자가 오피스를 방문했기에 뭔가 많은 질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것도 묻지 않을 때였다.”

전직 입학사정관의 말은 지원자들이 새겨들을 만하다. 입학사정관을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은 물론 입학사정관의 시간도 잘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입학 사정관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큰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다. 입학 사정관과의 만남이나 ‘왜 우리 학교인가’라는 에세이 작성은 같은 맥락으로 아주 중요하다. 사정관을 만나기 전 리서치를 하고 좋은 질문들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 자신이 왜 이 학교에서 필요한 인재인지를 증명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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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명 당 12분…눈길 끄는 지원서 만들라

성공적 대입을 위해서는 대학들의 입학 사정 절차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뉴욕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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