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유대인 랍비를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도대체 가정이란 무엇입니까?” 랍비가 대답합니다. “가정은 ‘메누카’입니다.” ‘메누카’란 히브리어로 '안식의 터전'이라는 뜻입니다. 그 뜻은 가정이란 '안식할 수 있는 쉼터'라는 말입니다. 젊은이가 질문합니다. “선생님, 영혼의 안식은 천국에 가야만 있는 것이 아닌가요?” 랍비가 대답합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안식은 천국에 가야만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안식은 바로 가정에 있습니다.” “선생님, 그렇다면 가정이 그렇게 중요하고 가정이 우리의 삶에 참된 안식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가정에서 안식을 위해 무슨 조건이 필요합니까?” “그 조건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라는 말은 '큰 은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자비와 긍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통해 '안식과 평안, 행복'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이 행복을 본문 히브리서 11:21절은 말로써 전달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보통의 말이 아니라, 축복의 말입니다. 히브리어로 축복을 '브라카'라 합니다. 이 '브라카'의 뜻은 "좋은 것을 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보통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입니다(신11:26, 잠10:22, 28:20, 사19:24). 이 축복은 저주와 정반대입니다(창27:12, 신11:26-28, 23:5, 28:2, 33:23).
성경이 말씀하는 축복은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축복하실 때 사용됩니다. 창1:22에 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두 번째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축복할 수 있습니다.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창24:60) 이처럼 말이란 쓰임에 따라서,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말을 가장 빛나게 사용하는 "Mostest, bestest"를 뽑으라면 단연코 국민 MC 유재석씨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말을 통하여 성공하는 인생이 되려면 10 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1)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뒷말은 가장 나쁘다/ (2)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진다/ (3)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흥분하지 마라.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다/ (4)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해라. 듣기 좋은 소리보다 마음에 남는 말을 해라/ (5)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라.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 알아듣기 쉬운 말을 해라/ (6) 칭찬에 발이 달렸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7) 뻔한 이야기보다는 Fun한 이야기를 하라/ (8) 말을 혀로만 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하라/ (9)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 (10)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이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번 말한 것은 책임져라."
세상에는 이렇게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마지막 인생의 종착역에 가서야 깨닫고 아쉬워하며 후회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유럽에 사는 한 백인 은행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40이 되기 전까지 오직 한 직장에만 종사했던 모범적인 사회인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문득 큰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 인생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눈높이에 초점을 맞추어왔으나, 이제부터는 정말 소신있게 살다가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보자고 스스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 아가씨는 여러 번 직업을 바꾸고, 사는 주거지도 바꾸어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함께 룸메이트로 지내던 연로하신 할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하여 그녀는 다시 직업을 바꾸어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암 말기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크게 5가지의 후회를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2.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3.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5.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왜 사람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이렇게 후회를 하고 세상을 떠날까요? 이 같은 후회를 하지 않고 세상을 담대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본문이 기록된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가정을 근간으로 하는 믿음의 역사, 믿음의 계보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어갔던 믿음의 사람들 중에 특별히 믿음의 족장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입니다. 구약의 예언시대가 말라기로 종결을 짓고 신약시대의 서막이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나타난 성경이 마태복음 1:1절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특별히 오늘 야곱의 입술을 통하여 전했던 그 축복은 단순히 야곱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 축복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히1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이 자녀들의 가정을 위해 축복했던 그 축복이 오늘 우리 가정의 축복의 실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믿음의 영웅들이 걸어갔던 가정의 삶에서 축복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첫째, 구원입니다. 요3:16에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둘째, 그리스도의 중재입니다. 롬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셋째, 평강입니다. 사26:12,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베푸시오리니 주께서 우리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심이니이다."
넷째, 인도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23:2, 3)
다섯째, 번영입니다. 대상 29:12-14,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가정의 달 5월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각 가정마다 축복의 은혜가 (1) 구원의 능력으로, (2) 그리스도의 중재의 은혜로, (3) 평강으로, (4)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5) 번영의 역사로 이끄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