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택스 아이디 등 일제 점검
주택관리 소홀이유 경고·벌금도
주민들 "전례 없다...재정확보?"
시 "규정 따라..."항간소문 부인
최근 둘루스시가 관내 업체 및 주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규정 위반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 둘루스 파크 빌리지 내 한 한인업체에는 갑자기 둘루스 시청 직원들이 들이 닥쳤다. 그리고는 비즈니스 라이선스와 택스 아이디 증서를 요구했다. 이 업체 대표 김모씨는 평소 비즈니스 라이선스는 비치하고 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그렇지 못한 택스 아이디는 부랴부랴 회계사에 연락해 번호만 받아 알려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날 시청직원들은 주변 모든 업체들을 점검했고 이중 몇몇 업체는 경고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비즈니스를 오랫 동안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둘루스에서 13년째 살고 있는 한인 이모씨도 지난 달 다소 황당한 경험을 당했다. 갑자기 시청 직원이 찾아와 집 외벽 페인트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며 한 달의 기간을 주며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발부한 것이다. 다음 날 이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 단지 상당수 주민들이 비슷한 경고장을 받은 것을 알게 됐다. 이씨는 "가끔 HOA에서 잔디나 나무 관리 등을 이유로 경고장을 발부한다는 얘기를 들었어도 시청이 직접 경고장을 직접 발부한다는 얘기는 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역시 경고장을 받은 이씨의 옆 집 미국인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의아해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둘루시가 전례가 드물게 업체와 주택들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서자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가 재정수입 확대를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둘루스시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시청의 한 관계자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 규정에 따라 매년 4월께 비즈니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라이선스와 택스 아이디 점검을 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에 대한 규정위반 단속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시 자체 규정에 의한 것"이라며 "적발 시에도 처음에는 경고장을 발부하고 그 뒤에 시정되지 않은 경우에만 벌금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업체든 주택이든 일부러 단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 한인은 "지난 수년 동안 한번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인락.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