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일이 오는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도 보고를 하지 않은 납세자들이 있지만 막판까지 미뤘다가는 갖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뒤늦게 보고를 하려다가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기회비용이 더 드는 것은 물론, 다음의 4가지 난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10일 경고했다.
첫번째는 개인 재정계획을 수립하기 빠듯해진다는 점이다.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납세자들은 본인의 택스 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너무 오래 끌다가 보고가 늦어지면 어쩌면 내야할 세금이 부족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하루라도 빨리 보고하면 혹시 밀리거나 내야할 세금은 없는지 빨리 알아낼 수 있고 기타 부채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개인정보 도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훔친 소셜 시큐리티 번호로 사기성 환급을 신청하는 사기꾼들은 당연히 납세자 본인보다 먼저 움직이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보고하는 수밖에 없다.
세번째는 막판 보고 과정에서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마감일인 17일에 보고를 한답시고 덤비면 당연히 실수 확률이 높아지는데 어쩌면 친척에게 다급하게 전화해 양도해준 주식의 가치가 얼마인지 뒤늦게 물어야 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여유를 갖고 준비하며 완성하기 전에 한걸음 물러서서 좀더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공인회계협회(AICPA)의 에이프릴 워커 리드 매니저는 “인간의 본성 상 뻔한 실수라도 처음에는 절대로 안 보이다가 나중에는 너무 쉽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실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세금보고 대행자의 관심을 덜 받게 되는 단점이 있다. 대행자들도 마감에 맞추느라 분주한데 막판에 의뢰하면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못 쓰게 되는 이치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