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잔디 깎다가… 운동하다가…“앗, 내 눈”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4-09 10:10:33

눈,외상,외상예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눈 외상 절반은 집에서 발생

마당‘최다’… 차고·작업장 순

스포츠 활동 관련 40% 차지

농구·야구·소프트볼이 많아

예기치 않은 사고나 외상으로부터 눈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눈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일 중 하나다. 그러나 집에서 청소할 때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간 세제를 사용하고, 또 잔디를 깎거나 집에서 크고 작은 일로 주택 수리를 해도 안전을 위한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는 한인은 많지 않다.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의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만이 집에서 수리하거나 보수 관리를 할 때 항상 보호용 안전 안경을 착용한다고 답했다. 더구나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보호용 안경 착용률은 더 낮았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50만명의 눈 외상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00만명이 시력을 잃는다. 하지만 연구들에 따르면 눈 외상의 90%는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 안과학회 자료를 통해 눈 외상 예방 및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에 대해 정리했다.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눈 외상

대개 사람들은 눈 외상은 흔히 공장이나 건설 직장에서 발생한다고 믿는다. 물론 직장에서의 예기치 않은 사고도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미국 안과학회와 미국 안과외상학회(American Society of Ocular Trauma)가 실시한 2008년의 제5회 연례 눈 외상 스냅샷(Eye Injury Snapshot) 임상보고에 따르면 거의 모든 눈 외상의 절반가량(44.7%)은 가정에서 발생했다.

또한 집 주변에서 발생했던 눈 외상의 대부분은 마당(39.4%), 차고(11.8%), 작업장(8.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방, 패밀리 룸, 침실, 화장실 등도 부상당하기 쉬운 요주의 장소들이며 눈 외상이 발생하는 장소의 34%를 차지했다.

집에서 뜨거운 기름이 튀는 요리를 하거나, 청소하면서 오븐 클리너나 표백제 같은 강력한 세제나 화학물질을 임의로 섞어 쓰다가, 혹은 흔한 일은 아니나 샴페인 병을 따다가 병 마개에 눈이 맞는 부상, 벽이나 벽돌 같은 딱딱한 곳에 못질이나 망치질을 하다가 못이 튕겨서 눈에 찔린다거나 혹은 파편이 눈에 잘못 들어가거나, 머리 손질을 하다가 뜨거운 고대기가 실수로 사용자의 눈에 닿았을 때, 집 안에서 낙상이나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면서 눈이 부상을 입거나, 잔디를 깎다가 혹은 관목 손질로 파편이 튄다거나, 차고에서 일하다가 위험한 파편이나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일 등으로 눈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매년 눈 외상 발생의 40% 이상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 깊은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올해 1월 소아과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 스포츠 관련 눈 외상의 주원인 스포츠는 농구, 그 다음으로는 야구, 소프트볼, 서바이벌게임, 에어소프트 소총 및 공기총 사용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과학회에 따르면 스포츠 눈 외상에서 어린이 부상이 3명중 1명꼴로 빈번히 발생한다. 농구는 발꿈치에 눈을 맞는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야구의 경우 5~14세 사이가 눈 외상이 발생하기 쉬운 나이다. 태권도나 합기도, 쿵푸 같은 무술 역시 얼굴 가격으로 눈 외상 발생률이 높은 스포츠다.

또한 눈 외상 원인으로 꼭 화학물질이나 이물질뿐만 아니라 강한 자외선에도 손상 받을 수 있다.

#눈 외상 종류 및 증상

눈 외상은 각막찰과상이 가장 흔하다. 각막에 상처가 난 것인데, 각막은 눈에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5개 층으로 이뤄져있다. 가장 바깥쪽의 상피조직이 긁히거나 베이는 외상을 당하는 것이 각막찰과상이다. 눈을 심하게 비비면 먼지나 티끌이 각막을 긁어 상처가 생기거나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눈에 미세한 찰과상이 생길 수도 있다.

각막찰과상이 발생하면 눈이 아프고, 타는 듯한 작열감, 충혈도 생기고 눈물도 많이 나며, 시야가 흐리고 잘 안보이고, 불편하거나, 밝은 빛에 민감해진다.

안구 건조증이나 지나친 자외선 노출, 화학물질 접촉, 세균 감염, 부적합한 콘택트렌즈 사용으로도 미세한 각막찰과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벼운 각막찰과상이라도 상처가 나서 세균이나 곰팡이균 감염이 생기면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높은 속력으로 날아드는 공에 맞거나 혹은 사고로 피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안구 전방출혈이라고도 하는데, 얼음찜질을 해도 무방하나 안구 안쪽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피기 위해 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좋다.

눈이 찔리는 사고나 혹은 외상홍채염도 있다.

화학적인 이물질이 눈에 튀기거나 혹은 잘못 분사되는 경우도 있다. 손에 묻은 화학물질을 잊고 무심코 눈을 비비다가 눈이 화끈거리거나 혹은 화학물질을 분사하다가 물방울이 눈에 튀기는 경로로 눈 외상을 입을 수 있다.

한편 2012년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대규모 거품파티에 참석했던 350명 중 56명이 눈과 피부에 문제가 생겨 집단 환자가 발생했던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심한 눈 통증, 염증, 충혈, 시력 저하, 결막염 등 흔한 눈 외상 증상들을 경험했다. 28명은 각막찰과상으로 진단받기도 했다.

각막찰과상의 치료는 항생제 및 인공눈물을 점안해 3~7일 정도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각막찰과상으로 눈이 아프면 너무 눈을 자주 깜빡거리지 않고 가능한 눈을 감고 쉬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안전장치로 보호용 안경을 착용해야

콘택트렌즈나 안경 자체는 시력 개선을 위한 것이지 보호용 안경이 아니다. 특히 집에서 수리나 잔디 깎는 일, DIY 가구를 만든다거나 같은 취미생활을 할 때는 ANSI 승인의 보호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ANSI Z87.1’로 보호용 안경마다 쓰여 있는데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를 뜻하는 것으로 안전규격을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먼지가 날리는 곳, 발사체가 생기는 활동을 할 때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스포츠 활동은 스포츠용으로 나온 고글이나 보호용 안경을 착용한다. 보통 ASTM(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란 문구가 라켓 스포츠, 하키, 페인트볼, 야구, 스키 등 스포츠 별로 번호가 다르게 적혀 있다.

#눈 외상이 발생했을 때

-미국 안과학회에서는 외상의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눈 부상을 당했을 때는 안과전문의나 주치의를 만나 검사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유리나 금속 물질이 눈을 찌른 경우는 즉시 응급실로 간다.

-절대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거나 부상 부위를 누르지 않는다.

-이물질을 물리적인 힘으로 제거하려 하지 않는다.

-임의로 약을 점안하거나 연고를 바르지 않는다.

#눈이 찔리거나 관통당한 부상일 때

-응급실이나 의사를 찾아갈 때까지 종이컵으로 방패막이를 만든다.

-물로 씻지 않는다.

-문지르거나 혹은 압박을 부상 부위에 가하지 않는다.

-아스피린이나 아이부프로펜 등은 출혈을 더 심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다.

#먼지나 티끌, 모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

-눈은 만지지 않는다. 혹여라도 눈물을 닦거나 눈꺼풀이 괜찮은지 살피려면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한다.

-절대 눈을 비비지 않는다.

-여러 번 눈을 깜빡여서 눈물이 나오게 해서 이물질이 나가게 해본다.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손으로 만지지 않게 한다.

-물리적인 힘으로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에 눈을 대고 씻어 본다.

-이물질이 그대로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의사를 찾는다.

#화학물질 노출 예방을 위해서는

-집안에서 화학세제나 여러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는 꼭 병에 부착된 설명서를 잘 읽고 함부로 세제를 섞어 쓰지 않는다.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즉시 눈을 미지근한 물에 15분 정도 씻는다.

-독극물 센터에 전화하거나 혹은 응급실로 간다.

#눈에 멍이 들었을 때

-냉찜질을 5~10분 정도 하고 다시 10~15분 정도 쉬었다가를 반복한다. 얼음을 직접대지 말고 타월로 한번 감싸 찜질한다.

-냉찜질은 24~48시간 정도 먼저 한 뒤 온찜질을 반복한다.

-어린이의 경우 통증을 호소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진통제를 주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이나 아이부프로펜은 출혈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지 않는다.

-누울 때는 베개를 이용해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주의할 점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넘어지면서 날카로운 곳에 찔리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집에 어린이나 노인이 있으면 가구의 날카로운 모서리와 가장자리는 안전장치를 해둔다.

-발사체가 돼서 눈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잔해가 생기는 곳, 예를 들어 잔디밭이나 야외에서 일할 때는 주의한다.

-집에서 작업할 때는 도구들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손상된 도구는 부상 위험을 부를 수 있으므로 교환한다.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눈에서 먼 곳에서 사용한다.

-뜨거운 기름을 사용해 요리할 때는 튀지 않게 조심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잔디 깎다가… 운동하다가…“앗, 내 눈”
잔디 깎다가… 운동하다가…“앗, 내 눈”

경미하더라도 눈 외상을 당했을 때는 안과전문의를 만나 검사하는 것이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 사역 후원자 모임‘한인교회들의 참여 환영’한인 예식장 페인-콜리서 가족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과 연결하는 사역을 전개하는 입양전문 사역기관 프라미스686(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톤마운틴 부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주말 특별 상품은 허니버터칩 4.23OZ 2.49, 칠리안 씨베스 스테이크 19.99, 노르웨이 자반고등어 3.99, 유기농장 유기농 메주콩 3LB 6.99,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PA에서 위조수표 혐의로 중범죄배상을 이행 안해 보호관찰 연장 조지아주 공화당 수석 부의장이 9차례나 불법으로 투표를 했다는 판결을 받았다.조지아주 행정법원 리사 보그스 판사는 2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미 연구팀 "항체요법으로 면역 세포 생산 균형 회복…사람 적용 기대"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체요법으로 혈액 세포 생산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노화 관련 면역력 저하를 줄여

호텔 수영장 놀러 간 8살 소녀,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숨져

6시간째 실종,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발견돼  텍사스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한 것과 관련, 유가족이 호텔 체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C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봄방학, 부활절 맞아 29, 31일 제일 붐벼국내 2시간 반, 국제 3시간 전 도착 권고 봄방학 및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현재 사업 보완 및 새 경로 추가 주택 개선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HD)가 28일(현지시간) 건축자재 공급업체 SRS 디스트리뷰션을 부채를 포함해 약 1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