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타는 노인들 조사

반사·기억·균형 능력 등 

30세의 젊은이와 흡사

중년 이후 감소 면역세포

혈액 내 T세포도 많아

노화-운동관계 새 이정표



나이가 들어가도 신체 활동을 계속하면 근육과 면역 체계가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두 가지 새로운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노인들을 조사한 이 실험을 통해 학자들은 노화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시대에 맞지 않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노화 과정을 보다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화는 멈출 수가 없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불변의 것으로 다가오지만, 시간의 흐름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해지지만 일부는 여전히 원기왕성한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주목한 영국의 과학자들은 신체적 노화가 모두에게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것인지, 여기에서 특히 운동의 역할을 무시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중년과 노인이 운동하는 일은 드물어서 65세 이후에도 운동하는 사람은 약 10%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신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늙어가는 지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과학자들은 운동이 신체 노화의 궤도에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고 가정하고, 그렇다면 ‘정상적인 노화’의 의미에 대한 우리의 믿음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노인 그룹을 찾아보기로 했고, 그 결과 지역 레크리에이션 사이클리스트 그룹에서 55~79세의 남녀 수십 명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들은 수십년 동안 취미로 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여전히 한달에 약 400마일을 달리는 사람들이었다.

2014년 출판된 첫 번째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신체 및 인지 능력을 광범위하게 측정했고, 이를 가만히 있는 노인과 훨씬 젊은 남성 및 여성의 능력과 비교했다. 그랬더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비활동적인 노인 그룹보다 30세 젊은이와 흡사한 수준의 반사, 기억, 균형 및 신진대사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분석만으론 운동과 신체활동에 대한 많은 질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진은 최근 ‘노화세포’(Aging Cell)에 발표된 두 가지 새로운 연구를 시도했다. 이 연구는 면역체계에서 감염과 싸우는 주요소인 근육과 T세포를 자세히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근육의 건강과 면역 반응은 중년 이후로 약화되고, 그 속도는 10년 단위로 더 빨라진다. 하지만 첫 번째 연구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이 부분이 남다르다는 암시가 있었기 때문에 새 연구에서 학자들은 바이크 라이더 90명의 다리에서 근육조직을 채취(biopsy 생검), 다양한 연령층의 근육 건강과 기능을 비교했다. 만일 70대의 근육이 50대의 근육과 비슷하다면 신체활동이 근육 쇠퇴의 ‘정상적인’ 경로를 바꾸고 느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한 것이다.

동시에 다른 과학자들은 이들의 면역체계를 연구하기 위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비활동적인 노인들과 건강한 젊은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비교했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모아 함께 분석했는데 두 연구 모두에서 자전거 타는 노인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들은 더 건강하고, 생물학적으로 더 젊었다.

이들의 근육은 수십 년에 걸쳐 크기와 섬유 구성 및 기타 건강 지표를 유지했는데 매달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달린 라이더가 나이에 상관없이 가장 건강한 근육을 자랑했다.

면역체계에도 영향이 있었다. 비활동적인 노인들은 흉선 땀샘에서 새로운 T세포의 생산량이 낮았고 젊은 그룹의 흉선 땀샘과 비교하여 쇠퇴한 상태였다.

반면에 자전거 타는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혈액에 새로운 T세포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또한 자가 면역 반응의 예방을 돕는 면역세포와 흉선을 보호하는 호르몬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학자들은 두 연구의 결과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이론화했다. 근육은 흉선을 보호하는 호르몬의 공급원의 하나이므로, 근육이 많으면 호르몬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자전거 타는 노인들의 면역체계도 노화의 영향을 받았다. 기존의 T세포 중 상당수는 노화의 징후를 보였다. 결국에는 점점 더 미약해져서 더 이상 감염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이 결과는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영국인에 국한된 것이다. 다른 유형과 다른 양의 신체활동이 동일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인지, 60세에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평생 운동해온 사람과 같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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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운동이 근육의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늦추고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