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애완견과 함께 자면 개도 주인도‘꿀잠’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30 10:10:20

애완견,개도,주인,꿀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이라면 애완견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이 숙면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애완견과 함께 자는 사람들이 숙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꿀잠’을 자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주인과 함께 잠자리를 하는 애완견들도 잠을 푹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 소재 매요 클리닉 연구팀은 애완견과 함께 잘 때의 수면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애완견과 같은 침대 또는 같은 침실에 함께 자는 사람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애완견은 모두 강아지보다 연령대가 높았고 주인들은 수면 장애가 없는 사람들로 모집됐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 애완견에게 애완견용 활동 측정기 ‘핏바크’(Fitbark)를 목 주위에 착용시킨 뒤 움직임을 관찰하며 수면 상태를 측정했다.  주인들도 ‘액티왓치2’(Actiwatch 2) 활동 측정기를 착용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주인들은 활동 측정기 외에도 매일 ‘수면 일지’를 작성하면서 그날의 수면 상태를 스스로 평가했다.  

 7일간 진행된 실험에서 애완견 주인은 물론 애완견도 대체적으로 깊은 수면을 취한 것으로 관찰됐다. 사람의 경우 침대에서의 수면 비율을 뜻하는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이 평균 약 81%로 측정됐다. 수면 효율이 80%를 넘으면 만족스러운 잠을 잔 것으로 평가된다.

 흥미로운 결과는 주인과 함께 잠자리를 한 애완견의 평균 수면 효율은 약 85%로 주인보다 더 깊은 ‘꿀잠’을 잤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경우 같은 침실 안에서도 침대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애완견을 재울 때 조금 더 숙면을 취했다. 반면 애완견은 같은 침실만 사용하면 잠자리 장소에 상관없이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매요 클리닉 수면의학센터의 로이스 E. 크랜 박사팀은 2015년에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는 수면의학센터 방문 환자 중 애완동물을 보유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환자 중 약 41%가 ‘애완동물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느낀다’라고 답했다. 크랜 박사는 “연구에서 ‘개를 방 안에서 재우면 안 된다’라는 속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증명됐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개들은 사람과의 잠자리가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신경이 예민한 개나 연령대가 낮은 어린 강아지의 경우 주인과의 잠자리가 버거울 수도 있다. 카를로스 시라큐사 수의학 박사는 “개의 기질에 따라 잠자리가 달라진다”라며 “취침 도중 주인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들은 공포감에 짖거나 주인을 깨우기까지 한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또 너무 어린 강아지나 나이가 든 개, 병을 앓고 있는 개도 사람과의 잠자리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침실 안에 부부 외에도 어린 자녀들이 함께 자는 경우도 개에게는 좋은 잠자리 장소가 아니다. 

 애완견과의 잠자리를 시도했지만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면 애완견의 수면 장소를 단계별로 변경해야 한다. 처음에는 애완견을 침대에서 자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바로 침실 밖으로 옮기지 말고 침실 안 다른 장소에서 재우도록 시도한다. 애완견이 침실 안 다른 장소에서의 잠자리에 적응했다면 그다음에는 침실 문 바로 밖에 잠자리를 마련해준다. 주인과 같이 잘 때와 같은 환경을 다른 공간에 마련해주면 서로 방해받지 않고 떨어져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준 최 객원기자>

애완견과 함께 자면 개도 주인도‘꿀잠’
애완견과 함께 자면 개도 주인도‘꿀잠’

애완견과 함께 자면 주인은 물론 애완견도 숙면을 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