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세금보고 대행자들 아무리 바빠도‘해킹 조심’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3-27 09:09:18

세금보고,대행,해킹조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해커들, 고객인척 이메일 보내 시스템에 침투

고객정보 무더기 빼가… 피해 작년보다 60%↑

2017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오는 4월17일 마감되는 가운데 CPA 등 세금보고 대행자들이 분주한 틈을 타 새 고객으로 가장하고 접근해 대행자가 보유한 막대한 고객 정보를 해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방국세청(IRS)에 따르면 해커들은 세금보고 대행자에게 새로운 고객으로 위장해 이메일로 접근한다. 이메일에는 예를 들어 “이번에 LA로 새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세금 관련 이슈가 생겼다. 능력 있는 대행자로 알고있는데 나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첨부파일이 함께 전송되는데 IRS가 지적한 이슈라든지, 지난해 세금보고 내용 등으로 위장돼 있다. 그런데 이 첨부파일을 열었다가는 사기꾼이 설치해 둔 멀웨어에 컴퓨터 시스템이 감염되면서 연동돼 있던 납세자들의 고객 정보가 한꺼번에 해커의 손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IRS에 따르면 이미 지난 1~2월 두달간 전국적으로 75개 회계법인이 고객정보를 해커에게 도난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나 늘어난 것이다. 

회계법인들이 대행하는 납세자들의 숫자가 막대한 점을 감안하면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된다. 해커들은 간혹 미국이나 해외에 본거지를 둔 범죄조직의 일원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풍부한 자금과 세법에 대한 깊은 지식, 디지털 전문가들로 무장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새로운 고객인 척 속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행자 입장에서 적절한 보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갖가지 전략으로 침투해 정보를 빼간다. 특히 이들은 IRS를 사칭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 업체, 세금 소프트웨어 업체 또는 클라우드 저장 업체 등 세금보고 대행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협력업체들로 위장하고 잠입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고 있다.

IRS는 “오는 4월17일 세금보고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대행자들이 그 여느 때보다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보안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해커들은 세금보고 대행자들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면서, 가장 많은 납세자와 접촉하고, 또 가장 많은 고객 정보를 갖고 있는 이때를 특히 더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뜩이나 많은 일감에 치이고 있는 대행자들의 입장에서 해킹 사실을 모를 수도 있는데 이를 판명할 수 있는 시그널로 IRS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했다. ▲고객의 환급 요청들이 자주 거절되는 경우 ▲대행자 전자보고 고유식별 넘버인 EFIN을 통해 환급된 건수가 고객의 숫자를 넘어서는 경우 ▲아직 환급 신청도 하지 않은 고객이 IRS로부터 본인 입증을 요구하는 양식(5071C, 4883C, 5747C)을 받은 경우 ▲사용하는 컴퓨터의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진 경우 ▲컴퓨터의 커서가 만지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움직이고 숫자가 바뀌는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접근이 안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경우 등이다.

IRS는 원천적으로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접 아는 경우가 아니면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라우터, 태블릿, 전화기에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수시로 업데이트할 것을 요구했다.

또 복잡하고 강력한 패스워드를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변경해주고, 민감한 정보가 담긴 파일이나 이메일은 암호화하고 외부의 안전한 공간에 백업 데이터로 보관하며, 예전 컴퓨터 등은 깨끗하게 기록을 지워서 폐기할 것을 권했다.        <류정일 기자>

세금보고 대행자들 아무리 바빠도‘해킹 조심’
세금보고 대행자들 아무리 바빠도‘해킹 조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