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출의 98~60% 수준
기업·개인 대출비중은 적어
지역 한인은행들이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현재 3개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최고 98%에서 최저 60%대로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메트로시티 은행이었다. 메트로시티 은행은 전체 대출 10억 9,100만 달러 중 98%인 10억 7,800만 달러가 부동산 담보대출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어 노아은행은 전체 대출의 92%인 2억600만 달러가 역시 부동산 담보 대출로 이뤄졌다.
제일은행은 3개 은행 중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제일은행은 전체 대출 중 60.0%인 1억9,600만 달러만이 부동산 담보대출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기업대출 비중은 제일은행이 가장 높은 38.0%를 기록했고 메트로시티 은행과 노아은행은 각각 2.7%와 6.5% 비율을 보였다.
신용카드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으로 구성되는 개인대출 비중은 3개 은행 모두 미약해 메트로시티 은행이 1,100만 달러(1.0%)로 가장 많았고 제일은행과 노아은행은 0.0%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미주 한인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뱅크 오브 호프는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82%, 한미은행은 84% 수준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높으면 채권 회수 절차가 용이한 이점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오히려 부실채권화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통상 감독당국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자기자본의 3~4배 정도로 유지하도록 내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인은행의 경우 SBA 대출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실제적인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과 기업대출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일률적인 평가는 다소 현실성이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우빈 기자
한인은행 대출 종류별 규모
단위:1000달러, 2017년12월 31일
부동산
기업
개인
총대출
메트로시티
1,078,170
29,119
11,339
1,091,702
제일IC
160,640
121,801
124
318,325
노아
206,702
14,387
2
222,962
자료:F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