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홈바이어 이메일 어카운트 해킹한다

미국뉴스 | | 2018-03-17 10:10:38

홈바이어,이메일,해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에스크로 업체 가장, 돈 송금 요구 잇달아

FBI“수상한 이메일 지시에 따르면 안돼”

 

 

 

지난해 브라이언 웨인가르텐은 한통의 이메일 탓에 내집 마련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어렵게 찾아낸 드림 홈의 계약 클로징 하루 전날 에스크로 에이전트에게 받은 이메일이 화근이었다.

에이전트는 계약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고 다음날 다운페이할 돈을 송금할 계좌라며 새로운 번호를 알려왔다. 웨인가르텐 씨는 ‘무슨 사정이 생겼나’ 싶어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새로운 계좌로 5만달러를 송금했지만 모든 것이 사기였다.

이튿날 은행에 즉각 연락했지만 돈은 이미 인출된 뒤였고 그는 돈도 잃고, 집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졌다. 그나마 은행 측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조사 후 3만5,000달러를 되돌려준 점이 작은 위안이 됐을 뿐이다.

NBC4 뉴스 탐사보도팀은 홈 바이어의 이메일을 해킹해 에스크로 컴퍼니에 보낼 돈을 가로채는 등 고도화된 수법의 사이버 범죄가 부동산 시장 활황과 더불어 급증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웨인가르텐의 사례처럼 해커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데 가장 먼저 피해자의 이메일 계정에 잠입해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쓴다. 수많은 이메일 가운데 계약이나 송금, 계좌 등의 내용이 있는 것을 추려 앞뒤 이메일의 내용으로 계약 전반을 추정하는 식이다.

즉, 피해자가 누군가에게 돈을 송금하려고 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날짜와 시간 등을 알게 되면 그 직전에 에스크로 에이전트 등을 사칭하는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송금 관련 내용을 지시한다. 피해자가 해커의 지시 내용에 따르게 되면 돈은 해커가 개설해둔 계좌로 들어가고 즉각 인출돼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연방수사국(FBI) 제프리 반 네스트 수사관은 “홈 바이어를 노린 이메일 사기의 피해 신고는 최근 5배 가까이 늘었다”며 “피해자는 직접 송금 피해를 겪기 전까지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된 사실 조차 알기 힘들어 점점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평생 저축한 자금을 한번에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의 내용들을 당부했다.

우선 이메일로 중요한 업무나 계약 등을 진행하는 경우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메일을 통하면 계약 등의 관련 내용에 관한 증거를 남길 수 있어 이메일이 애용되지만 해커들은 이런 식으로 소비자가 맹신하는 부분을 노린다.

또 중요한 이메일에 적힌 문구가 문법에 맞지 않거나, 오탈자가 많은 경우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돈을 송금하기 위한 이메일을 받은 뒤 실제 송금하기 전에는 본인이 알고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해 계좌번호나 수신인 등의 내역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류정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