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등 전국 중고생들
이달 24일엔 연합시위 예정
미 전역에서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워크아웃) 행진이 펼쳐졌다.
행진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 이후 한 달을 맞아 총기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조지아에서도 총기폭력반대 연합시위행진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귀넷을 포함한 풀턴과 캅 그리고 애틀랜타시 등 상당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중고생들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최소한 17분 간 교실 밖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행진했다. 플로리다 참사에서 희생된 17명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또 학생들은 시위를 통해 학원의 총기안전 대책 요구와 함께 의회에 총기폭력 반대 및 규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풀턴카운티 캠브릿지 고등학교 학생 중 한명은 "수정헌법 2조에 따라 아무런 규제없이 총기를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총기 소유를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맞게 어느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요구사항을 강조했다.
이날 동맹휴업에 이어 조지아주 중고생들은 3월 24일 주청사 앞에서 총기폭력 반대와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생명을 위한 행진' 연합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1만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시위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당초 시위 참가 등의 목적으로 학업에 지장을 주는 학생들에 대해 징계를 내리겠다며 엄포를 놔 비난을 받았던 캅카운티가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애틀랜타 인권변호사 노라 베나바이즈에 따르면 캅카운티의 스프레이베리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시위 때 맞춰 학교를 나설 수 없도록 학교를 폐쇄했다는 것이다.
캅카운티 교육청 존 스테포드 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시위 참가를 막는 어떠한 행위도 취하지 않았다"며 "학교측이 문을 폐쇄한 이유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 학생들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