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성교육 소홀로 약 . 도구 잘못 사용 구입하기도 쉽지 않아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임신 및 출산율이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계획되지 않은 임신율이 여전히 많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피임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 중 약 82%는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학업 중단, 원치 않는 결혼 등 결국 임신한 여학생의 불행한 미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의 임신율이 감소한 것은 청소년들의 성관계 활동이 감소했거나 낙태 시술이 감소해서가 아니다. 낙태의 경우 청소년들의 출산율 감소와 함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성관계 활동은 현재 수십 년째 감소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피임법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이 10대 청소년들의 임신과 출산이 감소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바르지 못한 피임법 사용과 잘못된 교육으로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바른 피임법을 알고 있는 청소년 중에서도 피임약과 같은 피임 도구 구입이 허용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 및 낙태 지지 단체인 ‘구트마커’(Guttmacher)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4개 주에서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 없이 피임약을 구입할 수 없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임 도구는 구입이 비교적 쉬운 콘돔이다. 그러나 콘돔의 경우 성병 감염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피임 효과는 질외 사정에 비해 조금 나을 뿐 100% 피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소아과 전문의 필리파 고든 박사는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성병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라며 “그러나 올바른 피임법을 교육하는 기관이 드물다”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고든 박사에 따르면 피임 없이 약 5회에서 8회 성관계를 하게 되면 임신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임 교육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상식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피임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대 자녀와 성관계 및 피임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껄끄럽게 여기는 부모가 많아 학교나 기타 의료 기관이 실시하는 성교육에 의지할 때가 많다. 일부 청소년들은 성인 영화를 통해 잘못된 상식을 얻기도 하는데 더욱 위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으려면 피임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칫 학생들의 성활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임 교육 실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학교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또 일부 부모들은 피임 교육 대신 성관계를 하지 말도록 교육하기도 하지만 금욕을 교육받은 청소년들의 임신율이 오히려 더 높다고 지적했다. 힐 박사에 따르면 이른바 ‘혼전 순결’을 서약한 청소년들의 첫 성관계 시기가 서약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과 동일하지만 피임법 사용률은 낮아 원치 않는 임신 위험이 더 높다. 

▶ ‘피하이식형 임플란트’(The Implant): 성냥 개비 크기만한 플라스틱을 주로 팔 윗부분 피부 아래 이식하는 피임법이다. 플라스틱에는 난소에서 난자 배란을 조절하는 호르몬 ‘프로제스틴’(Progestin)을 함유하고 있는데 3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안전한 피임법으로 첫해 실패율은 100명 중 약 한 명(약 0.05%) 꼴로 매우 낮다. 플라스틱을 제거하면 여성의 생식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 ‘자궁 내 장치’(The IUD): 자궁 내에 T자 모양의 장치를 삽입해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막는 피임 장치다. 실패율은 약 0.2%~0.8%이며 호르몬이 주입되지 않은 ‘구리형 장치’(Copper T IUD)와 프로제스틴 호르몬이 포함된 장치 두 종류가 있다. 구리형 장치는 약 10년에 한 번씩 교체하면 되고 호르몬형 장치는 매 3~5년마다 교체해야 한다.

▶ ‘프로제스틴 주사’(Progestin Shot): 프로제스틴을 주사해 난자의 배란을 약 3개월간 막는 피임법이다. 첫해 실패율은 100명 중 약 6명 정도다. 

▶ ‘질 내 고리’(Vaginal Ring): 호르몬이 포함된 반지 모양의 기구를 질 내에 삽입해 난소 배란을 막아준다. 고리는 실리콘 재질로 제작됐으며 약 3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첫해 실패율은 100명당 약 9명이다. 

▶ ‘패치’(The Patch): 호르몬을 저장한 패치 형태의 피임 도구다. 호르몬이 피부 속으로 유입돼 난소의 배란을 막아준다. 3주간 매주 교체해야 하고 월경이 시작되는 4주째에 떼면 된다. 실패율은 약 9%다.

▶ ‘피임약’(The Pill):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실패율은 약 9% 정도로 매일 복용해야 안전한 피임이 가능하다. 매일 복용하지 않을 경우 실패율이 높아진다. 10대의 경우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틴 등 두 종류의 호르몬이 포함된 피임약이 주로 처방된다.

▶ 콘돔: 임신은 물론 성병 감염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다른 피임법과 함께 사용되는 것이 권장된다. 남성이 사용하는 콘돔의 실패율은 약 18%로 다른 피임법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이 단점이다. ‘여성용 콘돔’(Vaginal Pouch)의 경우 실패율이 약 21%로 질외 사정의 실패율(약 22%)과 비슷하다.

▶ ‘사후 피임법’(Emergency Contraception): 피임 없이 성관계를 했거나 성관계 도중 콘돔이 파손된 경우 5일 내에 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는 긴급 피임법이다. 사후 피임약은 호르몬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복용 시기는 성관계 뒤 빠를수록 좋다.                     <준 최 객원기자>

 

10대 청소년들의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려면 올바른 피임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뉴욕 타임스 제공>
10대 청소년들의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려면 올바른 피임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뉴욕 타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