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사태' 등으로 '아마존' 희박해지자
깜짝 발표 가능성 시사...비판여론 여전
최근 조지아 주의회와 델타 항공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네이선 딜 주지사가 한 마디 했다. 그러나 보는 관점에 따라 논란은 오히려 더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딜 주지사는 7일 소셜셔클 인근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 유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델타 항공의 항공유 면세 박탈 조치가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애틀랜타는 지난 달 아마존 제2본사 후보지 20곳 중 한 곳으로 확정 발표됐다. 이후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 지역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델타항공은 전국 총기협회(NRA) 회원에 대한 할인혜택을 취소함으로써 NRA와의 관계끊기에 나섰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조지아 주의회는 이런 델타에 대해 항공유 면세 박탈이 담긴 소득세 개정안을 의결했고 딜은 이 법안을 서명했다.
이후 이 법안은 전국적인 논란과 비난을 받았고 종교단체의 동성부부에 대한 입양 거부법안과 함께 아마존 제2본사 유치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딜 주지사는 이 같은 논란과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나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깜짝 놀랄 일은 항상 있기 마련이며 현재 주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른 프로젝트가 여러 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조지아 경제발전에 대단히 좋은 것(good thing)"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딜 주지사의 이 같은 '위로 발언'은 역으로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실패를 감수하면서까지 NRA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또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류 언론들은 델타항공에 대한 조치는 임기 8개월여를 남기고 있는 딜에게는 물론 차기 주지사 공화당 후보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NRA옹호와 델타 규제 3인방이 5일 입양법안 서명식에 참가하기 주청사에 들어 오고 있다. 왼쪽부터 케시 케이글 부지사. 딜 주지사. 데이빗 랄슨 주하원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