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홍 한인회장 '뷰티 사태' 해명 회견
"새 협회 정당성 결여... 비방 근거없어"
일각 "한인회장 관여 부적절' 주장 나와
지난 5년간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장(GABSA)을 역임한 김일홍 현 한인회장이 최근 불거진 뷰티협회 내분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8일 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자꾸 내 이름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꾸며져 나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느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며 “나에 대한 음해 및 모함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회견을 시작했다.
먼저 김 회장은 새로 발족한 미주조지아뷰티협회(UGBSA)를 정당성이 없는 단체로 규정했다. 김 회장은 "새 회장단이 출범한 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전직 회장과 임원들이 정당성 없는 단체를 만들어 뷰티트레이드쇼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UGBSA측의 홍재호 전 협회장을 이번 사태의 주동자로 지목하고(분쟁해결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5년 전 자신이 회장에 당선되자 마자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골탕을 먹였고 이번에는, 손영표 회장이 취임하자 마자 새 협회를 출범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트레이드쇼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한인회장으로서 뷰티협회 행사위원장을 맡았다는 UGBSA측의 비난에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뷰티협회 정관에 의거 전직 회장은 자동직 상임고문이 되는 조항에 따라 맡았을 뿐이며, 오는 25일 열리는 뷰티트레이드쇼 행사위원장은 신임 손영표 회장이 간곡하게 부탁해 맡은 것이라며 “UGBSA 측이 나를 모든 직책에서 배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뷰티잡지 코스모비즈(Cosmobiz) 구독거부 선동 주장에 대해서는 “홍재호 전 회장 사태에 대한 왜곡보도를 해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그렇게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외에도 "정관을 고집해 일부 회원들을 제거 혹은 도태시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협회는 정관에 입각해 운영해야지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협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들은 한 한인사회 원로는 “김일홍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 해도 내분 사태에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전체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야 할 리더로서 한 발 물러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이 인사는 “뷰티트레이드쇼는 눈 앞에 닥쳤으니 어쩔 수 없지만 뷰티업계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명예롭게 퇴진하고 한인회 일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