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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시작, 일반담배 흡연 높인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2-05 11:11:09

전자담배,흡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니코틴 성분의 전자 담배 흡연도 중독성이 있고 10대가 흡연할 경우 향후 일반 담배 흡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 과학기술의학아카데미’(the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는 전자 담배 흡연이 일반 담배 흡연과 무관하다는 전자 담배 업계의 주장을 반박한 결론이다.

 전자 담배 업계는 그동안 전자 담배 흡연이 일반 담배 흡연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반면 금연 단체들은 청소년들이 전자 담배를 사용하면 결국 니코틴에 중독돼 암을 유발하는 일반 담배 흡연율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면 논쟁을 벌여왔다.

 보고서에는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전자 담배로 전환할 경우 금연 시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인체에 유해한 발암 물질인 타르 등 화학 성분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도 함께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는 ‘식품 의약국’(FDA)이 지난 2016년 담배 업계 규제 권한을 부여받으면서 착수됐다. 보고서는 금연 효과는 일반 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전환한 경우로만 국한하고 두 종류의 담배를 병행 흡연하면 건강상의 혜택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아직까지 전자 담배 흡연이 암과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없다. 보고서는 일부 전자 담배의 경우 화학 물질과 금속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임산부를 포함,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일반 담배에 앞서 전자 담배를 먼저 흡연하기 시작한 청소년은 나중에 흡연 횟수와 흡연량이 많은 ‘골초’가 될 위험도 높다는 검토 결과도 덧붙였다. 

 전자 담배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맛이 가미돼 청소년들의 흡연 습관을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금연 단체들은 설명하고 있다. 두뇌 개발이 한창 진행되는 청소년 시기에 소량이라도 니코틴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보고서가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전자 담배 사이트인 ‘이 리퀴드’(e-liquid.com)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자 담배 맛은 ‘유니콘 밀크’(딸기, 크림), ‘티앤티’(딸기, 사과, 복숭아), ‘아이 러브 도넛’(블루베리, 페이스트리) 등이다.   

 한편 전자 담배 업계는 이번 보고서 내용에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 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는 내용과 금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전자 담배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일반 담배 흡연자 숫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전자 담배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15년 18세 이상 성인 흡연자 수는 약 3,7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약 15%로 감소했다. 1965년 약 42%까지 치솟았던 성인 흡연자 비율은 2005년 약 21%로 떨어진 뒤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담배 흡연율 감소 추세가 나타나자 거대 담배 회사들은 전자 담배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전자 담배 판매를 늘려가며 일반 담배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려는 담배 회사들이 늘고 있다. 웰스 파고 은행 보니 허조그 담배업계 분석가는 전자 담배 시장의 매출 규모가 올해 약 15% 성장, 약 5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독성: 전자 담배도 중독성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검토됐다. 그러나 전자 담배의 중독성이 일반 담배보다 낮다는 ‘약간의 증거’(Moderate Evidence)도 함께 발견됐다. 니코틴 노출 정도는 전자 담배 기기와 흡연하는 ‘액상’(E-Liquid), 전자 담배 흡연자의 흡연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러나 전자 담배를 오래 흡연한 성인의 경우 니코틴 흡입량이 일반 담배와 비슷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독성 물질: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전자 담배도 다양한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 특히 실내에서 흡연할 경우 공기 중 미세 먼지와 니코틴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니코틴을 제외한 전자 담배 흡연으로 노출되는 독성 물질 정도는 일반 담배에 비해 낮다. 전자 담배에 함유된 금속 물질이 일반 담배에 보다 많다는 ‘제한된 증거’(Limited Evidence)가 발견됐다. 다만 카드뮴의 경우 전자 담배에서 훨씬 낮은 양이 발견됐다.  

 

▶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전자 담배로 니코틴을 흡입하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혈압도 높아진다. 그러나 전자 담배 흡연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심장 박동수와 혈압 상태가 변화하는 등 심장 기능 이상이 발생한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치 않다. 전자 담배 흡연으로 호흡기 질병이나 암이 발생한다는 증거 역시 제한적이다. 그러나 전자 담배 액상을 마시거나 주사로 주입하면 피부와 안구 등에 심각한 발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전자 담배 기기 폭발로 인한 화상 등의 부상 위험도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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