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세제개편안, 주택시장 영향은‘미미’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2-05 10:10:56

부동산,세제개편,주택시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모기지 이자·재산세 공제 혜택 축소

저가대 주택 구입자들 혜택이 불이익보다 클듯

 

 

새해부터 주택 시장이 떠들썩하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서명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주택 보유자들이 그동안 누렸던 여러 세제 혜택이 축소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돼 주택 시장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세제 개편안에 의한 불이익이 주로 고가 주택이나 재산세율이 높은 지역의 주택 보유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어서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 매거진이 각기 다른 상황별로 세제개편안이 미치게 될 영향을 자세히 분석했다.

 

■ 감세로 감소한 세수 세제혜택 축소로 충당

지난해 통과된 세제 개편안은 납세자들의 세금을 줄여주자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표준 공제액을 인상하는 한편 세율은 낮춰 납세자들의 세금 부담이 전보다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세금을 줄이면 정부의 조세 수익이 감소해 예산 운용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제 개편안에 함께 끼워진 내용이 주택 보유자들에게 제공되던 기존 세금 혜택을 축소하자는 안이다.

모기지 이자에 대한 공제액과 재산세 공제액이 줄여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 닷컴은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항목별 공제를 신청하는 주택 보유자 비율이 약 44%에서 약 14%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보유에 따른 세제 혜택이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새집을 구입하는 경우

◆ 저가 주택 구입 경우: 혜택 〉불이익

저가대 주택 구입자들의 경우 혜택이 불이익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표준 공제액이 늘어나고 표준공제 신청 절차가 훨씬 간소해지기 때문이다. 20만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부부를 예로 들어보자.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트룰리아 닷컴에 따르면 부부의 연간 주거비는 모기지 페이먼트와 재산세 등을 포함 약 1만4,4325달러다.

지난해 같으면 부부는 표준 공제액이 항목별 공제액 보다 낮아 세금 보고시 항목별 공제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제 개편안에 따라 표준 공제액은 부부 합산의 경우 기존 1만2,700달러에서 2만4,000달러로 거의 2배나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항목별 공제보다는 표준 공제를 신청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또 표준 공제를 신청하면 항목별 공제 신청 시 필요한 모기지 관련 각종 서류 제출 절차도 생략되기 때문에 표준 공제를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트룰리아 닷컴에 따르면 부부의 경우 표준 공제 신청을 통해 연간 약 4,000달러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고가주택 구입 경우: 불이익 〉 혜택

올해 고가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지난해보다 세금액이 늘어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고가 주택 지역과 재산세율이 높은 지역의 주택 구입자 및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세제 개편안에 따라 재산세는 최고 1만달러까지 밖에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100만달러까지 공제되던 모기지 이자액도 75만달러로 축소되기 때문에 높은 재산세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고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지난해보다 훨씬 불어난 세금을 납부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가 주택 보유자라고 해서 모두 불이익을 떠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재산세 공제액 축소는 현 주택 보유자와 향후 구입자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모기지 이자 공제액 축소안은 2017년 12월14일 이후 주택 구입자에게만 적용된다. 또 연소득 약 15만5,000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는 개인 소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금 감소 혜택이

모기지 이자 공제액 축소에 따른 불이익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임대 vs. 구입

주택 구입 및 보유로 인한 세제 혜택이 줄기 때문에 임대가 구입보다 유리해지는 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표준공제액이 거의 2배나 인상되면서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임대를 지속하려는 추세도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 ‘어번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시행되면 구입과 임대를 결정할 때 주로 사용되는 ‘손익 분기 임대료’(Breakeven Rent)가 오르게 된다.

손익 분기 임대료가 주택 구입 비용보다 높을 경우 주택 구입이 임대에 비해 유리하게 여겨진다. 어번 인스티튜트의 조사에서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면 연간 약 7만5,000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3인 가구의 손익 분기 임대료는 종전 약 893달러에서 약 14% 상승한 약 1,017달러로 오르게 된다. 고소득층의 경우 상승 폭이 훨씬 크다.

연소득 약 30만달러인 가구의 손익 분기 임대료는 기존 약 2,757달러에서 약 32%나 급등한 약 3,631달러로 오른다. 주택 구입 보다 임대가 유리해지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소유율도 다시 추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2차 주택 구입 경우

세제 개편안 초안에서 삭제됐던 2차 주택 모기지 이자 공제안이 수정안에서 가까스로 다시 포함됐다. 그러나 모기지 이자 총 공제액이 75만 달러로 축소되면서 2차 주택의 모기지 이자 공제액도 축소 영향을 받게 된다.

1차 주택 구입시 50만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은 구입자가 2차 주택을 구입하면서 30만달러를 추가로 대출받을 경우 5만달러에 대한 이자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재산세 공제액 축소안의 경우 2차 주택 구입 시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고가 또는 높은 재산세율이 적용되는 2차 주택을 구입하면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 집을 파는 경우

올해 집을 팔 계획인 셀러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지난해 통과된 세제 개편안 최종안이 초안에 비해 완화됐기 때문에 주택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감소했다. ‘전국 부동산중개인 협회’(NAR)는 세제 개편안 초안이 발표됐을 당시 초안대로 시행되면 주택 가치가 최고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세제 개편안 시행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이 불가피한 가운데 올해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