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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아파트도 보험이 필요한가?

지역뉴스 | | 2018-01-10 20:20:38

최선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같은 영어 단어인데 나라마다 뜻이 조금 다른 경우가 더러 있다. 그 대표적인 단어가 ‘리베이트’라는 단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리베이트가 뇌물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미국에서는 판촉하는 의도로 소비자에게 반환해 주는 돈을 뜻한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해서 ‘아파트’라는 말도 뜻이 조금 다르게 쓰이는 게 아닌가 싶다. ‘아파트’라는 단어는 영어의 Apartment가 일본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면서 생긴 외래어이다. 

그런데 이 말이 미국과 한국에서 다소 다르게 쓰인다. 미국에서 ‘Apartment’라고 하면 임대용 공동주택을 뜻하는 데 반해, 한국에서는 층수가 많은 분양용 공동주택을 말한다. 즉 미국의 Apartment는 한 회사가 주택의 주인인 경우가 많고, 그 주인이 각 주거 공간을 세입자에 월세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하고, 한국의 아파트는 건설회사가 다세대 대형 빌딩을 지어 각 주거 공간을 수요자에게 분양,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의 ‘아파트’는 미국의 콘도미니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이렇듯 미국에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면 그저 임시로 거처를 마련하여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고 아파트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해 주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 아파트에 살면 아파트 보험이 필요 없는 것일까?

‘임시로’ 씨는 지난 여름 미국에 이민 온 후에 친지 집에서 며칠 머물렀다. 두 가족이 한 집에 살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녔다. 그는 얼른 단독 주택을 마련하여 살고 싶었지만, 아직 모든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그 계획을 몇 년 후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는 우선 임시로 아파트에 입주하여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아파트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한국식으로 생각하여 고층빌딩의 분양용 주택을 머리에 떠올리고는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친지의 설명을 듣고 나서는 아파트가 임대용 공동주택임을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크레딧이 없다는 이유로 ‘임시로’ 씨에게 아파트를 세를 주겠다는 아파트 관리 회사는 별로 없어 고생했지만, 가까스로 세를 주겠다는 아파트가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다. ‘임시로’ 씨가 잘못 한 것은 전혀 없지만 같은 빌딩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하여 ‘임시로’ 씨가 사는 아파트까지 몽땅 피해를 보았다. 아파트 안에 있던 세간살이를 불에 태워 먹은 셈이 되었다. 실로 난감했다. 친지와 함께 사후 대책을 고민하던 중에 ‘임시로’ 씨는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사고이므로 아파트관리 회사가 가입해 있는 보험회사가 책임져야 하지 않나 싶었다. 친지도 그럴 수도 있겠다며 아파트관리 회사에 가서 얘기해 보자고 한다. 과연 관리 회사가 책임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아파트 관리회사가 가입해 있는 보험은 아파트 빌딩 구조물과 부속건물에 대해 책임진다. 아파트를 임대하여 거주하는 사람의 재산은 어디까지나 거주자 본인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즉 ‘임시로’ 씨는 나름대로 본인의 세간살이에 대해 따로 보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많은 아파트 관리 회사들이 임대인이 입주하기 전에 미리 아파트 보험에 가입한 증명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재난의 피해를 당한 입주자가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더구나 보험 증서를 입주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그리고 일반 주택을 빌려 거주하는 사람도 Rental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주택 보험으로 세입자의 재산이 보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의 재산은 본인이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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