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자동차가 11월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양사의 11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0만1,513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11만5,011대에 비해 11.7%(1만3,468대) 감소했다.
특히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감소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계 판매량도 116만8,590대로 전년 동기의 130만5,945대에 비해 10.5%(13만7,355대) 줄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제네시스가 올 11월 5만7,211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6만2,507대에 비해 8.5%(5,296대) 감소했다. 현대/제네시스의 올해 누계 판매 역시 62만1,961대로 전년 동기의 71만2,700대에 비해 12.7%(9만739대) 줄었다.
기아차는 올 11월 4만4,302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2,504대에 비해 15.6%(8,202대) 감소했다.
기아차의 올해 누계 판매량 역시 54만6,629대로, 전년 동기의 59만3,245대에 비해 7.9%(4만6,616대) 감소한 수치다.
제네시스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아직은 미미해 전체 판매실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는 11월 1,776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1,306대에 비해 36.0%(470대)나 늘었다.
또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8,664대로 전년 동기의 5,215대에 비해 무려 257.9%(1만3,449대)나 급등했다.
현대·기아차가 렌터카와 기업,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플릿’(Fleet)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이 11월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편 제조사별로는 GM, 포드, 도요타가 판매량 1, 2, 3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기아/제네시스는 6위에 랭크됐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