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금년 상승률 무려 700%… 왜 투자 말리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1-20 09:09:25

가상화폐,경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각국 규제, 해킹 위험 등 가격 널뛰기 화페로서 부적격

익명성 매력 불구, 돈세탁 등 불법거래 이용 위험성 커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되나?” 요즘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재정 전문가들에게 묻는 질문 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 현재(14일) 단위당 7,850달러로 급등했다. 올해만 무려 700%가 뛴 금액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의 ICO 트래커에 따르면 금년 상장 온라인 가상화폐(initial coin offering·ICO)에 투자된 금액이 무려 2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가상 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은 지난 연말 단위당 968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나 지난주 7,500달러선을 돌파했다. 올해만 무려 6,500달러가 올랐다. 소액 투자자들이 욕심을 낼만 하다. 

하지만 많은 재정 어드바이저들은 이 가상 화폐나 돌연히 등장한 기타 유사 투자 상품 투자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 암호화된 가상 화폐 거래에 대한 각국의 잠재적 규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비트코인이나 유사 가상 화폐가 미래에는 분명 좋은 투자 기회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투자자들이 주의하고 피해야 할 투기 상품인 것 많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뉴욕 포드 재정솔루션의 줄리 포드 대표는 “가격 상승 잠재력이 매력적이겠지만 대학 학자금 저축이나 주택 구입 또는 은퇴와 같은 장기목표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중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 대표는 최근 45세의 고객이 찾아와 은퇴 저축금의 대부분을 정리해 벌금을 내고서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겠다며 상의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약간의 투자금이라면 몰라도 그 이상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만일 비트코인에 많은 돈을 투자하려면 투자자의 부채가 없어야 하고 충분한 비상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은퇴나 대학 학자금 저축과 같은 재정 목표에 변화가 있으면 안되며 자금 유동이 튼튼할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간단히 말하면 여윳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등락

비트코인은 2008년 처음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보안상의 결함, 해킹, 정부의 정밀 감시와 규제 등으로 매우 심한 가격 변동을 겪어왔다.  

2013년 초반만 해도 단위당 13.50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그해 12월 1,2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중국 중앙은행의 자국 금융업체나 결재회사들의 비트코인 거래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50%나 가격이 폭락했었다. 

2014년 초반 당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회사로 도쿄에 근거를 둔 ‘마운트 곡스’가 보안상의 결함과 절도피해로 인해 파산 보호 신청을 낸 이후 또다시 단위당 가격이 곤두박질 쳤다. 2014년 2월1일부터 3월까지 무려 40%나 급락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글로벌 자산 할당부를 맡고 있는 트레이시 맥밀리온 소장은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이 심한 상품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 또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들이 비트코인 또는 기타 가상화폐의 판매나 사용을 규제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따라가는 미국내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는 없다. 하지만 마켓에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회사는 있다. 

정부에서 가상화폐 투자 펀드를 승인하면 자산에 대한 합법성을 인정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거부할 때는 투자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카메론(Cameron)과 타일러 윙클리보스(Tyler Winlevoss)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처음 신청할때는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위당 거래가가 1,326달러까지 치솟았다고 SEC로부터 1차 거부되자 1,022달러로 크게 하락했었다. 현재 SEC는 이 상장지수펀드의 승인 여부를 재심의 중이다. 

또 지난 7월 SEC는 DAO로 불리는 특정 화폐 상장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연방 증권 거래법을 일부 가상화폐 거래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고 기술하자 비트코인의 가격과 기타 가상화폐 가격이 곤두박질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를 차단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수일간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한국이 모든 형태의 가상 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또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 가상화폐를 권장하기도 한다. 일본 재정성은 9월말 일부 회사들을 가상화폐 교환소로 승인해주기도 했다. 

■위험도 

이런 가상화폐 가격을 쫓는 소수 투자자측면에서는 크게 두가지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맥밀리언 소장은 화폐를 근접해 추적할 수 없는데다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그레이스케일 투자사’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비트코인 투자 가격에 상당한 수수료를 받고 거래한다. 

전문가들은 더욱 큰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장점중 하나는 비용이 매우 낮으며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중개자 없이 개인과 개인 간의 직접 파일을 공유하는 구조로 거래된다. 이런 점들이 가상화폐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곳으로의 양도를 더 쉽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오히려 암시장에서 활성화 되고 돈세탁과 불법 거래를 양성화해 투자자들에게 결국에는 손해를 가져다 줄수 있다. 

특히 해커들의 절도 행각이나 운영상 결함, 보안 암호 유출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가상화폐 절도 사건이 수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맥밀리온 소장은 “가상화폐는 거의 현금이나 마찬가지여서 현금을 분실하면 이를 추적하기기 매우 어려운 것 같이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김정섭 기자> 

 

 

금년 상승률 무려 700%… 왜 투자 말리나
금년 상승률 무려 700%… 왜 투자 말리나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많은 소액 투자자들의 ‘올인’ 식 투자가 늘어나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삽화 James Heimer/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