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강타 휴스턴 3만명 대피
인접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 선포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주를 강타하면서 최대 도시 휴스턴을 중심으로 3만여 명이 거주지를 버리고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28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잠정 피해 통계를 발표했다. FEMA는 또 5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하비가 몰고 온 물난리로 최소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난 당국은 지난 2005년 1천200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 참사'의 재현을 막고자 군과 함께 일단 인명 구조 활동과 전력을 포함한 긴급 시설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주에서 수재를 입은 30~50개 카운티에서 긴급 수색과 구조활동이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
브록 롱 재난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연방 당국은 인명의 안전과 생명 유지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비는 미 본토에 13년 만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이미 큰 피해를 본 텍사스 주는 물론 인접 루이지애나 주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MA는 피해복구에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텍사스주에 이어 인접한 루이지애나 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휴스턴이 물에 잠겼다.허리케인 '하비'로 물폭탄을 맞은 휴스턴 주민들이 불어난 물을 피해 가재도구 등을 챙겨 대피장소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