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턴 시장 "샬러츠빌 폭력사태 때문에"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돼온 남부연합(Confederate) 기념물이 켄터키주 렉싱턴 시에서도 철거된다.
14일 짐 그레이 렉싱턴 시장은 "지난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사태로 인해 우리 도시의 중심에 있는 조형물도 계획보다 빨리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레이 시장은 트위터에서 "상징물을 옮기기 위해 행동을 취하고자 한다. 그동안 많은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남부연합 기념물은 남북전쟁의 원인인 노예제와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미 전역에서 꾸준히 철거 논의가 진행돼 왔다. 특히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일어난 백인 청년 딜런 루프의 총기 난사 사건이 기폭제가 돼 일부 주에서 남부연합기 폐지 법안이 제출되고 기념물 폐지 논의가 본격화했다.
앞서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는 로버트 E.리 장군 동상, 자유지 전투 기념비,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 동상 등 남부연합 기념물 4개를 시내 곳곳에서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뉴올리언스에서 철거되는 남부연합 기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