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지난 주 공식발표...후보지로 선벨트 지역 언급
조지아, 앨라배마.캐롤라이나.테네시 등과 유력후보
주정부 "제일 유리한 조건 갖춰..." 적극적 협상 준비
토요타와 마즈다 자동차가 미국에 합작공장을 신설하겠다고 지난 주 4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공장 후보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벨트 지역을 내부적으로 낙점했고 이에 따라 조지아도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발표에서 “신설되는 공장에는 총 16억 달러를 투입돼 모두 4,000여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차종은 마즈다의 크로스오버차량과 토요타의 코롤라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 건설일정이 진행되면 2021년부터 연산 30만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미 공장후보지로 이미 선벨트 지역을 정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의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벨트 지역 중 조지아를 비롯해 앨라배마와 사우스 및 노스 캐롤라이나, 테네시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는 플로리다도 후보지로 언급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 , 기아, 닛산, 폭스바겐 등의 해외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 중에서 있어 토요타-마즈다 합작공장 유치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네소대학의 로저 튜터로우 경제분석가는 “이들 지역이 갖고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와 저임금 노동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무역대표단이 한 차례 일본을 방문한 바 있는 조지아 정부도 토요타-마즈다 합작공장 유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 경제개발국 관계자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그리고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조지아는 언제든 이들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지아는 자동차 제조공장이 들어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기아차 공장이 가동 중이고 부근에 수많은 부품공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시설과 노동력, 주거비 등 모든 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다. 조지아텍을 중심으로 한 우수 연구인력도 주정부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조지아에는 기아차 공장 외에 최근에는 애틀랜타에 메르세데스-벤트와 포르쉐 북미 본사가 이주한 바 있다. 그러나 수년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볼버 공장 유치전에서 패한 쓰라린 경험도 갖고 있다.
현재 마즈다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북미 본사를 두고 있고 토요타는 최근 북미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달라스로 이전했다. 토요타는 마즈다의 주식 5%를 소유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