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대규모 조직 적발 충격
하룻밤 후기·점수 매기기 낯 뜨거워
한국에서 빛에 쪼들리는 젊은 여성들을 유혹해 시애틀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일삼아온 전문 매춘 조직의 낮뜨거운 전모가 주류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되면서 원정 성매매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는 미주 한인사회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가 지난 26일 소개한 성매매 관련 사건은 지난해 1월 시애틀 밸뷰 일대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성매매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 한국 여성들을 고용해 서북부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체포된 ‘더 리그’의 사건 전말을 재조명 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1년 성매매를 위한 온라인 포럼인 ‘리뷰 보드’(review board)에서 시작된다.
리뷰보드는 서북미 일원 네티즌들이 이 사이트에 나온 정보를 통해 성매매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후 후기를 적어 놓고, 매춘부들의 점수를 매기고 서로 추천해주는 등 성매매 분야의 옐프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이트 회원수는 무려 2만3,000여명으로 이 웹사이트가 벨뷰 고급 아파트 매춘부들에게 끊임없이 고객을 연결해 주는 등 원스탑 성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리뷰 보드 포럼에서 비교적 젊은 한인 매춘 여성들만을 단골로 이용하는 남성들이 ‘더 리그’라는 그룹을 결성했으며, 이 그룹은 한인 성매매 여성들만 상대로 한 전문 성매매 사이트인 ‘Kgirldelights’를 만들었다. 이 웹사이트 클릭수는 월 평균 400만 건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업주는 처음 가입한 고객들에게 매춘 여성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아이디와 회사 이메일 주소, 여권 등 개인신상 정보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들이 고객들에게 요구한 개인정보는 고객들 가운데 경찰이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성매매 여성들 대부분은 더 리그에 속한 한인 브로커들에 의해 공급됐으며 미국내 타 도시에서 온 여성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단기간에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간당 300달러를 받고 성매매를 했으며, 포주에게 100달러, 그리고 성매매 여성들은 200달러를 갖는 수익 구조로, 아무런 자유 없이 하루 평균 5-10명의 고객들을 상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신매매 형태를 띠고 있었다.
경찰은 조직적 성매매가 꼬리를 잡힌 결정적 이유는 고급 아파트 특정 유닛에 하루 종일 낯선 남자들이 드나들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웃들이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돼, 밸뷰에 있는 12개 고급 아파트에서 한인 매춘부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결과 매춘조직 가담자로 남성 30명과 여성 2명을 체포했으며, 성매매 웹사이트 구축에 아마존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장의 도움이 있었다는 충격적이 사실도 공개했다. <김철수 기자>
한인 여성 원정 성매매 적발로 전국망을 가진 성매매 조직의 존재가 드러난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도 미성년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해 온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이 대거 적발됐다. 27일 LA에서 하비어 베세라 주 검찰총장이 인신매매 조직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