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평균 피코(FICO) 크레딧 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신용점수인 FICO 크레딧 스코어를 산출하는 신용 평가회사인 페어아이삭(Fair Isaac Corp)에 따르면 6월 현재 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700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크레딧 점수는 300~850점까지 분포되며 개인의 크레딧 활동과 기간, 그리고 페이먼트 연체 여부 등에 따라 점수는 오르고 내린다.
주택 또는 사업체 구입을 앞두고 융자를 받을 때도 크레딧 점수에 따라 융자 승인여부가 결정되고 이자율도 정해지기 때문에 미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크레딧 점수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지난 2009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686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온 결과 크레딧 점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에단 돈엘름 FICO 부회장은 “신용점수 700점은 ‘좋은 신용점수’로 분류된다”며 “소비자들은 좋은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유리한 조건 하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점수 상승해도 불구하고 크레딧카드 잔고와 연체율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페어아이삭은 전했다.
한 크레딧 전문가는 “크레딧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모든 페이먼트를 제때 내야 한다”며 “제때 돈을 내지 않고 연체가 된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얻을 수는 없다. 페이먼트 기록이 점수 환산의 3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