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가루 치즈 마카로니(Mac&cheese) 제품들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보건 비영리기구인 환경건강전략센터(EHSC)는 미국 내에서 시판 중인 분말치즈, 가공치즈, 천연치즈 등 치즈 제품 3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미량이지만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HSC는 특히 가공과정을 많이 거친 가루치즈를 마카로니와 혼합해 만든 이른바 '맥&치즈' 제품들에선 조각치즈(shredded cheese), 스트링치즈, 코티지치즈(cottage cheese) 같은 블록치즈와 천연치즈에서보다 프탈레이트가 4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맥&치즈 제품의 경우 유기농제품이라고 표기된 것을 포함해 10종 모두에서 고농도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검사 대상 제품 중 9개 제품은 유명식품업체 크래프트사의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탈레이트는 인체의 호르몬과 대사에 영향을 끼쳐 이미 오래 전 유아 젖병이나 어린이 장난감 등에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