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
제막식후 인터뷰서 강조
3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브룩헤이븐시의 존 아서 언스트 시장은 "역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교과서다"라며 "올바른 역사교육은 후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스트 시장은 역사학을 전공했다.
언스트 시장은 이날 제막식후 본보와 인터뷰에서 "소녀상 설립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이 어떻게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소녀상 설립이 역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고 현재도 미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성매매, 인신매매 등의 잔혹함을 상기시킴으로써 사건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녀상 설립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애틀랜타 민권인권센터 내 설립 좌절 후 브룩헤이븐시 에 설립하기까지 일본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의 방해가 잇따랐다.
언스트 시장에 따르면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시의원들과 접촉, 설립 저지 로비를 해왔으며, 일본계 미국인들의 설립 철회 요청도 쇄도했다. 그럼에도 브룩헤이븐시에 설치하는 것을 허락한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시노즈카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돈을 받는 매춘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언스트 시장은 "그의 발언은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브룩헤이븐시는 소녀상 설립이 편을 가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
제막식에서 연설하는 언스트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