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공화당 본부에 '의문의 물품' 배달
조지아 제6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캐런 헨델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을 향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 다음날인 지난 21일 풀턴 카운티 공화당 본부에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이 담긴 봉투가 배달됐다.
이 의심스러운 봉투는 본부 사무실 우체통에서 우편물들을 꺼내들고 귀가한 풀턴카운티 공화당 본부 트레이 켈리 대표가 벅헤드의 자택에서 우편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물질이 들어있는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위험물질전담처리반이 봉투를 회수, 조사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공화당 의원들을 향한 위협 및 테러 사건들은 제6지구 선거가 과열되면서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장에서 공화당 관계자들이 총격을 받아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중상을 입었다. 총기난사범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캐런 헨델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등 공화당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또 지난 15일에는 로스웰에 있는 헨델 후보의 자택 및 이웃집 다섯 군데에 협박편지와 함께 흰색 가루가 든 봉투들이 배달됐다. 헨델을 '더러운 파시스트'라고 지칭한 이 편지에는 "하얀 가루를 마시고 다같이 병원 신세를 지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그 가루는 베이킹 파우더로 밝혀졌다.
풀턴 경찰 관계자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이같은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선거가 끝난만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비록 장난일지라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락 기자
22일 풀턴 경찰들이 봉투에 든 흰색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