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민5천명 운집...150만달러 모금
미국 의회의 자선 야구대회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15일 강행된 가운데 의원 등 참가자들은 부상자의 쾌유를 빌고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결의와 화합을 다짐했다.
미 의회는 이날 저녁 워싱턴DC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연례 자선 야구대회를 열었다. 1909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56회째를 맞았다. 전날 민주당의 열혈 지지자인 제임스 T. 호지킨슨이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공화당 의원과 관계자, 의회 경찰 등에게 총기를 난사, 스컬리스 의원을 포함한 5명이 크게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 자선 야구대회는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야구장에는 공화, 민주 양당의 의원과 관중 등 2만5천명 가량이 운집했다. 이날 자선대회에는 150만 달러가 모금됐다. 지난해 모금액 50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15일 의원 야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