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수명 늘고 간병 비용 급등, 남의 일 아니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6-16 09:09:19

롱텀케어,인슈런스,간병비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수지타산 못 맞추는 보험사들 시장서 발빼기

지급 기간 줄이고 더덕터블 조정 약관 검토를

장기 간병 보험으로 불리는 롱텀케어 인슈런스(long-term-care insurance)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말년에 병을 얻어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 사용하는 것이 롱텀케어 보험이다. 하지만 요즘은 보험회사들이 수지타산을 맞지 않는다며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추세인데다가 보험료도 계속 올라가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자동차 보험과도 같다. 언제 사용하게 될지도, 또는 전혀 사용할 필요도 없는 보험에 매달 돈을 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도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사고로 자동차가 파손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또는 누군가가 다쳤을 때 없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장기간병보험 역시 스스로 자신을 돌볼 능력을 상실했을 때 필요하다. 자동차 보험이 자동차를 보호하듯 장기 간병 보험 역시 사람을 돌봐 준다.

보험은 장기간에 걸쳐 보험료가 올라가게 마련이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는 사고가 나 보험금이 지불되면 이후 보험료를 크게 뛰어 오른다. 그러나 클레임을 한 기록이 없으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고 인플레이션 비율 만큼만 소폭 오르게 된다. 

그러나 장기간병 보험료는 이런 공식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보험료는 수년에 한번씩 40~60%씩 뛰어 오른다. 지난해의 경우 연방정부는 연방 공무원과 은퇴자들의 장기간병 보험료가 평균 83% 오른다고 발표했다. 미래에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보험에 두배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험회사의 애물단지

보험회사에서 장기 간병보험료를 크게 인상해야 하는 이유는 이중고 때문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회사는 더 오랜 기간 간병비용을 지불해 줘야 한다. 기간이 길어지면 보험회사에서 내야 할 돈은 더 커지고 보험회사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보험료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의료 비용의 상승이다. 의료비용이 올라가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또 장기간 지불로 인해 보험회사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로인해 많은 보험회사들이 요즘 장기간병보험에서 손을 떼고 있는 추세다. 

▲보험료 절약하기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올리거나 더 이상 장기간병보험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대폭 줄어든다는 의미다. 

우선 올라가는 보험료 부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장기간병보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면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장기 간병보험을 포기하는 대신 미래의 불행한 사태를 대비해 돈을 모아둬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 대상이 된다면 그다지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메디케이드는 저소득 노인들을 돕기 위한 보충보험으로 장기 간병 비용을 모두 제공해 준다. 

하지만 일반 메디케어 보험만 가지고 있다면 제한된 범위에서만 일부 도움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른 보험회사의 장기간병보험을 찾는 방법이지만 요즘 보험회사들이 간병보험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추세여서 상품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장기간병보험 약관

요즘 장기간병보험의 베니핏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중요한 약관을 설명했다.  

△베니핏 기간

보험 약관의 조건에 보험 보험금을 지불해 주는 기간이 명시돼 있다. 요즘 나오는 약관은 보통 적게는 3년, 길게는 7년이 일반적이다. 초창기 장기 간병보험이 소개될 당시만 해도 무제한 지급 약관도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없다. 만일 무제한 지불 약관의 보험을 갖고 있다면 이를 3~5년으로 줄이면 보험료를 내려갈 것이다. 보험회사가 그만큼 지불해야 하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험금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돈은 주로 하루 또는 월 단위로 명시한다. 하루 150달러 또는 한달 4,500달러 식이다. 

△인플레이션 보호

간단한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약관중 하나다. 보험에 가입할 당시에는 지불 보험금이 상당히 큰 것으로 느껴졌더라도 10년 또는 20년 후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간병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따라 보험금이 올라가는 약관을 선택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보호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단순(simple)과 복리(compound)다.

단순 인플레이션 보호(Simple inflation protection)는 원래 제공하게 될 일일 베니핏에 대한 이자다만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일 베니핏을 200달러로 하고 5% 이자를 계산한다면 매년 일일 베니핏은 10달러씩 올라가게 된다. 현재 55세 가입자의 일일 베니핏이 200달러라면 80세에는 450달러를 받게 된다. 따라서 60대 후반이나 70대에 적합한 플랜이다. 

그런데 복합 인프레이션 보호(Compound Inflation Protection)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방식이다. 단순 보호보다는 베니핏 증가액이 훨씬 크다. 따라서 보험료도 더 비싸다.

55세의 가입자의 일일 베니핏이 200달러이고 5% 복리라면 80세에 677달러를 받는다. 이 복합 옵션은 20~30년 후를 내다보는 젊은 나이 즉 40~60대 중반 가입자들에게 중요하다. 요즘은 3% 복합 인플레이션 옵션이 대세다. 

△배제기간(elimination period)

디덕터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험회사에서 돈을 지불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자신이 돈을 내야 하는 기간을 말한다. 모든 보험이 배제기간을 두는 것은 아니다. 

배제기간을 두면 보험료는 낮아 질수 있다. 예를 들어 무제한 베니핏 기간의 보험 약관을 갖고 있다면 이를 3~5년으로 줄인다면 보험료를 내려간다. 하지만 무작정 줄이면 안된다. 건강 상태나 가족 내력 등을 종합해 결정해야 한다. 전문 보험 에이전트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김정섭 기자> 

수명 늘고 간병 비용 급등, 남의 일 아니다
수명 늘고 간병 비용 급등, 남의 일 아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장기 간병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존 크라우스 뉴욕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한국인 비타민 D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사진=Shutterstock>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2035년 신차판매의 절반가격 인하, 경쟁은 심화 전기차 판매가 2035년에는 신차 판매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플로리다 찾은 바이든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낙태 금지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업소 침입 저지하려다 히스패닉 2명에 피습병원 이송돼 긴급수술 “타운 치안 너무 불안”24일 새벽 한인 경비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 현장. [박상혁 기자] 피해 한인 경비원이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달 22∼24일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를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44조달러 달해은행권 23조달러의 2배웬만한 국가 경제보다 커규제 강화 목소리 높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젠 전통적인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암 사망률 1위’ 폐암,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예방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인‘고약한’ 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횡령·무고 ‘벌금형’

버지니아 은영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의 은영재 회장이 24일 한국에서 벌금 2,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24일 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