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Fortune) 2017년 미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위에 올랐다. 포천은 매출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500개 기업을 집계한 ‘2017년 포천 500’을 7일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월마트는 4,859억달러의 매출로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월마트의 매출은 2위 버크셔 해서웨이(2,236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 월마트의 경쟁자인 아마존은 시가총액으로는 월마트보다 훨씬 높은 순위에 있지만, 매출로는 12위다.
애플의 매출(2,156억달러)은 3위로 1계단 내려갔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가장 많은 457억 달러의 이익을 내는 회사다.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가운데 여성은 32명으로 1955년 포천 잡지가 이 목록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매출 70억 달러로 383위에 올랐다. CNN머니에 따르면 테슬라 매출은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2015년말 모델 X가 출시된 데다 모델 S 생산도 늘어난데 힘입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에서는 이미 올해 앞서 전통적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GM을 따돌렸다.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도 387위로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406위에 처음 올랐다.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여성은 32명으로 1년 전의 21명보다 50% 넘게 늘어 사상 최대였다.
여성이 기업 내 사다리를 올라갔다는 뜻이지만, 32명은 전체의 6.4%로 여전히 매우 적은 수다. 50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12조1,000억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5%에 해당한다.
포천은 72명의 CEO를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다. 26.4%는 그의 당선이 사업에 긍정적이었다고 답했으며, 12.5%는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나머지 61.1%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