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주한인 시민권자인 토니 김(한국명 김상덕·사진) 교수를 억류한 사실을 시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 공민을 억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교수의 억류사실을 처음 밝혔다.
중앙통신은 “미국 공민 김상덕이 이번 체류 기간에 우리 국가를 전복하려는 적대적인 범죄행위를 해 공화국법에 따라 그를 4월22일 오전 8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단속했다”며 “해당 법 기관에서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김 교수의 적대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김 교수가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강의를 하던 중이었으며 올해뿐만이 아니라 과거부터 강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씨는 나진·선봉 지역 산간에서 보육원 지원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북한당국에 체포됐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은 3명으로 늘어났다. 김 교수에 앞서 오토 웜비어(21)씨와 또 다른 한인 시민권자인 김동철씨가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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