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호로록’부산하믄 면 요리 아니겠능교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4-28 08:08:46

호로록,부산,면요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부산은 유난히 값싼 면 요리가 발달했다. 해방직후 부산항을 통해 미국의 원조물자로 밀가루가 풀린 것도 이유고, 서민들이 싸고 간편하게 한끼 때우기에 국수만한 음식도 없기 때문이다.

먼저 회국수. 원조로 통하는 남포동의 ‘할매집’ 회국수는 중면을 사용하고 고명으로 가오리회를 올린다.

청량고추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양념장은 땀을 쏙 빼놓을 만큼 매콤하다. 멸치를 우려낸 육수가 함께 나온다. 가격은 5,500원. 역시 멸치육수에 말아 나오는 물국수는 4,000원이다.

다음은 밀면. 밀면은 밀가루에 감자전분을 섞어 쫄깃쫄깃한 면발을 사용한다. 메밀을 구하기 힘든 부산의 특성이 반영된 음식이다. 냉면과 마찬가지로 살얼음 띄운 육수에 말아 나오는 물밀면, 매콤한 양념을 얹은 비빔밀면으로 구분된다. 식성에 따라 겨자나 식초를 넣어 먹는 것도 냉면과 다르지 않다. 초량동의 ‘초량밀면’은 물, 비빔 구분 없이 3,500원이다. 육즙 가득한 왕만두도 6개 4,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국수는 아니지만 대표적 서민음식 중 하나는 비빔당면이다. 원래 잡채는 온갖 채소를 따로 볶아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 비빔당면은 미리 삶아 놓은 당면과 함께 어묵, 시금치, 당근, 단무지 등을 끓는 육수에 살짝 데친 후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다. 기름에 볶지 않기 때문에 잡채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국제시장 아리랑거리에 키 낮은 의자를 놓은 비빔당면 노점이 길게 이어져 있다. 이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다. 

한 그릇에 2,000원.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충무김밥(3,000원)을 함께 시키면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반찬으로 오징어무침 대신 어묵무침과 부추무침이 나온다.

부산= 최흥수기자 

‘호로록’부산하믄 면 요리 아니겠능교
‘호로록’부산하믄 면 요리 아니겠능교

초량밀면 식당의 비빔밀면. 

‘호로록’부산하믄 면 요리 아니겠능교
‘호로록’부산하믄 면 요리 아니겠능교

▲할매집 회국수. ▼할매집 물국수.      부산=최흥수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한인노인회장 15년 역임31일 오후 3시 장례식 나상호(사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2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나 회장은 열흘 전 호흡곤란 증세로 둘루스 노스사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3.4%

잠정치서 0.2%p 상승 지난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