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카운티 고등학교서
"심하다" 비난여론 비등
차 안에서 맥주가 발견된 고등학생에게 학교 당국이 퇴학 처분을 내리자 당사자는 물론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너무 과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캐롤 카운티에 있는 바우돈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은 최근 학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차 안에서 개봉되지 않은 맥주캔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퇴학처분을 받았다. 이 학생이 언제 퇴학 당했고 무슨 이유로 학교 측이 이 학생의 차를 수색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측에 퇴학처분이 부당하다며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되면서 학교와 교육청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주민은 “학생의 미래가 차 안에서 발견된 미지근한 맥주보다 못하단 말인가?”라며 학교 측의 조치를 맹비난했다. 또 한 학부모는 “학교가 소위 본보기로 삼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운티 교육청과 학교 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해당 학부모의 진정서 접수를 계기로 관련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측은 “검토 작업이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가까운 시일 내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 교육위원은 3년 전 발생한 유사한 사례와의 형평성을 들며 퇴학 취소 가능성도 언급했다. 당시 교육청은 차 안에서 총기가 발견된 학생에게 규칙을 위반했다면서도 별도의 처벌은 내리지 않았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