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다이얼 식당서 벽과 테이블 사이 끼여
병원 치료 중 결국 숨져... 식당 잠정 폐쇄
애틀랜타 명물 중 한 곳인 다운타운 웨스틴 호텔의 회전식 식당인 '선 다이얼'에서 5살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가족과 함께 선 다이얼 식당을 방문한 찰리 홀트라는 5세 남아가 식당 벽과 테이블 사이에 끼여 부상을 당했다. 홀트는 급히 인근 그래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가족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온 홀트는 이날 가족들이 창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주변을 돌아 다니다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선 다이얼 식당은 바닥이 천천히 회전하도록 돼있어 식사를 하면서 애틀랜타 시내 전경을 즐길 수 있어 애틀랜타 명소로 꼽혀 왔다.
식당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바닥은 자동으로 회전을 멈췄고 안전요원과 종업원들이 급히 어린아이를 꺼냈지만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다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선 다이얼 식당은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잠정 폐쇄됐다.
한편 피해자 가족은 사고 후 “우리 가족이 이번 비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린다”면서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늘 당장 한번 더 안아 주길 바란다”며 아들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망연자실했다. 이우빈 기자
다운타운 웨스틴 호텔의 선 다이얼 식당, 바닥이 천천히 회전하도록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