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한인업체들 사이버 책임보험엔‘시큰둥’

미국뉴스 | | 2017-04-01 10:47:47

해킹범죄,이메일,피싱,한인업체,사이버책임보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사이버 범죄 경제손실 연 4,400억달러

주류업계 보험가입률 매년 크게 증가

보험료 월 30달러선… 인식변화 시급

해킹과 이메일 피싱 등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며 이런 피해를 보상해 줄‘사이버 책임보험’(cyber liability insurance)이 주류사회에서는 보편화되는 추세지만 아직도 개인정보를 다루는 한인업체들의 관심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LA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닥터스 오피스, 공인회계사(CPA), 변호사 사무실를 비롯해 고객정보를 수집해 영업하는 한인 업체들 사이에 사이버 책임보험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천하보험 스티브 윤 전무는 “사이버 책임보험이 다양한 옵션과 저렴한 보험료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류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한인업체들의 사이버보험 가입율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보험연구원(KIRI)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사이버 보험 가입 증가율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사이버 보험 시장규모가 연 7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이버 보험 시장이 주류사회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해킹으로 인한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경영에 위협을 주는 사이버 해킹으로 위한 위험은 2013년 6%(15위)에 불과했지만 2015년 17%(5위)로 크게 증가했고, 2016년에는 28%(3위)까지 높아져 사이버리스크 중요도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사이버 범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손실규모는 연간 4,45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업무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IT기술과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의 활용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피해규모도 급속도를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아무리 보안시스템을 강화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해킹을 당한 것조차 모르고 있는 기업체나 공공기관들이 있을 정도로 첨단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해커들의 수법이 갈수록 첨단화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사이버 책임보험이 대두되고 있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 보험은 실제 해킹 등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들에게 ▲해킹피해 통보 ▲고객들의 신용 상황 모니터링 서비스 ▲피해로 인한 회사의 평판 회복 위한 컨설팅 비용 ▲한도액 내에서의 고객 피해 보상 등 피해 수습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편하게 물품 관리와 현금, 카드 결제를 제공하는 POS(Point of Sales) 시스템을 사용하는 식당이나 세탁소, 샤핑매장 등 도·소매점들은 아직까지 이런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무는 “사이버 해킹은 고객 정보를 담고 있는 모든 컴퓨터 시스템을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소중한 고객들의 정보들이 악용돼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이버 보험은 다양한 보험에 옵션 형태로 추가할 수 있어 편리하고 월 기본 보험료도 30달러 선으로 비싸지 않지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한인보험사 관계자는 “사이버 보험은 적은 가입료로 비교적 손실 규모가 큰 해킹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대책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사이버 보험은 책임보험이나 재산보험에 옵션으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작은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날로 기승을 부리는 해킹에 대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대한 철저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설마 우리처럼 작은 비즈니스를 해킹할까?’라는 안이함이 최악의 경우 어렵게 일군 사업체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보험 에이전시와 이를 논의할 것을 조언했다. 

<이정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