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워치독 보고서
상품 절반 권장가보다 비싸

미국의 소비자 감시단체인 ‘소비자 워치독’(Consumer Watchdog)이 아마존 닷컴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 중 일부에 표시된 ‘권장 소비자 가격’(list price)이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진 점을 지적해 파장이 일고 있다. 
LA타임스(LAT) 온라인판이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 워치독이 아마존에서 조사한 4,000개 제품 중 4분의1에 권장 소비자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고, 이중 일부 제품의 권장가가 부풀려져 아마존이 제시하는 가격이 저렴하게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 워치독은 아마존에 등록된 상품의 절반 가량은 권장가격이 실제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는 가격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권장가를 부풀려 아마존 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저렴하게 보이게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장가격이 305달러인 한 유명브랜드 파워드릴은 아마존에서 182.99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젯 닷컴’(www,jet.com)에서도 똑같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월마트 웹사이트에서 189.99달러에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에이서 12인치 랩탑 컴퓨터는 아마존에서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에이서 공식 웹사이트 가격은 이보다 싼 749.99달러이다. 특정 물건을 아마존에서 산다고 돈을 절약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소비자 워치독의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가격정책에는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정확이 어떻게 권장 소비자 가격을 책정하는지 아마존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측은 홈페이지에서 권장 소비자 가격은 제조업자나 판매자가 상품을 유통할 때 제시하는 가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