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역사 명품백화점
캐나다 업체와 협상 중
백화점 업계 불황이 심각한 가운데 110년의 역사를 가진 명품 백화점 니만 마커스도 실적 부진 끝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
니만 마커스를 2013년 인수한 사모펀드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캐나다 연기금운용위원회는 캐나다 백화점 체인인 허드슨즈 베이와 이 백화점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 등이 14일 전했다.
허드슨즈 베이는 또 다른 유명 백화점인 삭스 5번가를 소유하고 있다.
니만 마커스는 매각설이 흘러나오자 이날 발표문을 통해 “재정 자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전략적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백화점의 부분 매각과 전체 매각이 모두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만 마커스는 온라인 샤핑의 활성화 등 쇼핑 패턴의 변화와 고객 노령화로 지난 몇 년 동안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 1월 28일로 끝난 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6.8% 감소하며 1억1,71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도 50억달러에 가깝다. 지난달 ‘S&P 글로벌 레이팅즈’의 신용평가에서 이 백화점의 신용도는 ‘정크’ 수준으로 떨어졌다.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렌트 더 런웨이’라는 전자상거래 기업을 창업했으나 밀레니얼 세대가 고객의 15%에 지나지 않는 등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10년 역사의 명품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한 샤핑몰에 위치한 니만 마커스 매장.